'두산 킬러' 윤석민, "혼신의 힘으로 던졌다"
OSEN 기자
발행 2007.06.06 17: 27

컨디션은 썩 좋지 못했다. 위기도 많았다. 그러나 에이스였다. 3년차에 불과하지만 구렁이 담 넘어가듯 슬기롭게 위기를 모두 넘기고 팀의 연패를 끝냈다. KIA 윤석민(22)이 6일 광주 두산전에 선발 등판, 6⅔이닝 7안타(3볼넷) 6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팀을 4연패에서 탈출시켰다. 최근 2연승이자 시즌 4승째를 안았다. 윤석민은 경기 후 "어제 (신)용운이 형과 이야기를 나눴다. 자기가 승리하고 오늘 내가 이겨서 연승하자고 했는데 어제 졌다. 오늘은 내가 못 끊으면 연패가 이어질 것 같아 반드시 이기려고 생각했다"고 활짝 웃었다. 윤석민은 공교롭게도 올해 4승 가운데 두산을 상대로 3승을 올렸다. 지난해부터 두산을 상대로 33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 중이다. 반달곰만 만나면 펄펄 날았다. 특히 지난 4월 22일 광주경기 완봉승까지 끼어 있다. 두산은 이날 윤석민을 상대로 기회는 잡았지만 넘어뜨리지 못했다. 1회 1사 1,2루, 3회 무사 1,2루, 5회 1사 2루, 7회 2사 만루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윤석민은 "위기가 되면 혼신을 다해 던졌다"며 "33이닝 무실점인 줄은 몰랐다. 두산이 나를 만나면 잘 풀리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연승 비결도 수줍게 털어놓았다. "타자들이 도와주지 않아 지난 현대전(5월31일)에 앞서 껌 4만5000원 어치를 사서 타자들에게 돌렸는데 그때 이겼다. 오늘은 꿀물을 돌렸다. 다음에는 뭘 사야 될지 고민해야 겠다"며 고민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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