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이 일본에 시원한 승리를 거뒀다. 유수종 감독이 이끄는 여자농구대표팀은 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계속된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 A그룹 4일째 경기에서 정선민(20득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변연하(17득점, 3점슛 3개, 6리바운드, 4어시스트), 박정은(12득점, 3점슛 3개, 3리바운드, 3스틸) 등 고참급 언니들의 활약으로 일본을 90-68, 22점차로 완파했다. 이로써 4연승을 거둔 한국은 7일 열리는 중국과의 경기에서 이길 경우 자력으로 A그룹 1위를 차지, 4위로 결선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대만과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됐다. 만약 한국이 중국에 지고 일본이 말레이시아를 꺾어 세 팀이 4승 1패 동률을 이룰 경우 골득실이나 다득점을 따져 순위를 결정하게 된다. 경기 시작과 함께 야마다에게 2점슛을 먼저 내준 것을 제외하고는 단 한 차례의 리드도 뺏기지 않은 한국의 완승이었다. 특히 쿼터마다 공격을 이끈 선수가 제각각인 것도 고무적이었다. 1쿼터는 변연하의 득점력이 돋보였다. 정면과 왼쪽 45도 각도에서 쏜 3점슛이 림을 통과하는 등 변연하의 외곽포가 빛을 발하고 여기에 박정은의 3점슛까지 나왔다. 1쿼터에만 10점을 몰아친 변연하의 활약으로 20-14로 1쿼터를 끝낸 한국은 2쿼터에서는 미들슛을 앞세운 정선민의 활약이 빛났다. 20-16 상황에서 박정은의 3점슛과 정선민의 자유투 2개로 25-16을 만든 한국은 정선민의 단독 돌파에 이은 레이업슛으로 2쿼터 2분 41초만에 11점차로 달아났다. 정선민은 2쿼터에만 8점을 집중시키며 전반 한국이 39-28로 앞서는데 일조했다. 2점슛에 이은 추가 자유투 등으로 7점을 몰아넣은 하은주(9득점, 4리바운드)와 6득점을 올린 정선민의 활약으로 3쿼터에서도 일본을 줄곧 압도한 한국은 4쿼터를 59-45, 14점 앞선채 맞이했고 4쿼터 2분 8초만에 박정은의 어시스트에 이은 변연하의 3점포로 69-49, 20점차로 달아나며 완전히 승기를 잡았다. 4쿼터 내내 변연하, 김정은(7득점), 정선민의 공격으로 일본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은 한국은 79-62이던 경기 종료 2분 21초전 김정은의 3점슛으로 82-62, 20점차를 유지하며 일찌감치 쐐기를 박았다. 일본은 한국의 악착같은 수비에 단 한 차례도 힘 한번 써보지도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 아시아 여자농구선수권 네째날(6일) ▲ A그룹 한국 90 (20-14 19-14 20-17 31-17) 68 일본 ▲ B그룹 인도 88 (26-12 23-17 22-13 17-19) 61 홍콩 베트남 74 (21-20 12-14 20-21 21-16) 81 싱가포르 우즈베키스탄 81 (25-14 19-15 18-10 19-20) 59 스리랑카 tankpark@osen.co.kr 정선민-변연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