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완 셋업맨 윤길현이 이틀 연속 승리를 추가한 1위 SK 와이번스가 5연패 뒤 3연승에 성공했다. 반면 LG는 4연패를 당하며 5할 승률 아래(22승 23패 2무)로 떨어졌다. SK는 6일 LG와의 잠실 원정경기에서 5-5 동점이던 6회초에서 터진 9번타자 정경배의 결승 우전 적시타와 8회 최정의 2타점 싹쓸이 좌중간 3루타에 힘입어 8-5로 승리했다. 전날 16안타(8-3 승)로 LG 마운드를 공략한 SK 타선은 6일에도 12안타-8볼넷을 묶어 대량득점을 해냈다. 아울러 용병선발 레이번-로마노가 이틀 연속 5회 이전에 무너졌음에도 불펜 싸움에서 승리해 얻어낸 연승이어서 가치가 더했다. 여기다 SK(26승 20패 4무)는 1위 싸움을 벌이던 두산-한화가 나란히 패배해 1경기 이상 승차를 벌리게 됐다. SK는 초반부터 LG 선발 정재복을 공략, 2회까지 5-0으로 앞서나갔다. 1회초 4번 박재홍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린 뒤 5번 박경완-6번 이진영의 연속 안타로 3점을 앞서나갔다. 이어 2회에도 조동화의 희생플라이와 박경완의 적시타로 2점을 더 달아났다. 정재복은 5실점 중, 3점을 투아웃 이후에 내줬다. 그러나 마인드 컨트롤에 실패한 로마노는 낙승 흐름을 지키지 못하고 3회말 무너졌다. 발단은 무사 1,2루에서 LG 9번 권용관 타석 때 나온 2루수 정경배의 병살 플레이 판단 실수(2루 송구 대신 태그 아웃을 시도하다 1루 주자만 아웃)였다. 이후 로마노는 1번 이대형부터 이종렬-발데스-박용택에게 4연속 안타를 맞고 동점을 내준 뒤 강판됐다. 여기다 빗맞은 피안타 누적으로 강판된 로마노는 덕아웃에 내려간 뒤 김성근 감독 쪽을 향해 불만을 표시하는 추태를 보이기까지 했다. 그러나 뒤숭숭한 분위기에서도 김 감독은 이한진-김경태-윤길현-가득염-조웅천을 계투시켜 추가 실점을 봉쇄했다. 반면 LG는 김민기가 결승점을 잃었고, 송현우마저 8회 2실점하며 4연패를 막지 못했다. 5회 원아웃 1,2루부터 등판해 1⅓이닝을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아낸 윤길현은 이틀 연속 승리로 시즌 5승(2패)째에 성공했다. 8회부터 등판해 무실점 투구를 해낸 조웅천은 시즌 3세이브째를 달성했다. sgoi@osen.co.kr SK가 8-5로 앞서던 8회초 1사 1,3루서 김재구가 삼진 당하는 순간 1루주자 정경배가 런다운데 걸렸고 이 사이 홈을 노린 3루주자 최정이 태그아웃되고 있다./잠실=손용호 기자spj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