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민, "후배들에게 정신력 강조"
OSEN 기자
발행 2007.06.06 18: 35

"한국 여자농구가 언제부터 일본과의 경기를 걱정하기 시작했나요. 제가 대표팀에 있었을 땐 그렇지 않았거든요. 이런 점을 후배들에게 강하게 인식시켰죠". 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의 '맏언니' 정선민(33)이 후배들에게 정신력에 대해 강조한 것이 일본전 대승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정선민은 6일 인천 삼산 월드 체육관에서 벌어진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 여자농구선수권 4일째 경기에서 일본을 22점차로 대파한 뒤 기자회견에서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에서는 경험이 부족했고 여러 가지로 상황도 열악했기 때문에 배우는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던 것으로 생각한다"며 "하지만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인 데다 지난해 실수를 되풀이하지 말라고 후배들에게 강하게 주문했는데 선수들이 정신력으로 똘똘 뭉친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정선민은 포인트가드가 없는 상황에 대해 "박정은이 사실상 가드 역할을 하지만 모든 것을 맡길 수는 없어 체력 안배 차원에서라도 조금씩 맡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일본전 경기 내용에 대해 정선민은 "공격도 잘 풀렸지만 일본 선수들의 수비를 완전히 봉쇄했던 것이 주효했다"며 "준결승과 결승에서도 더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3점슛 3개를 성공시키며 팀 내에서 두 번째인 17점을 몰아넣은 변연하는 "골밑에 하은주 등이 버티고 있어 외곽슛 기회가 나면 던지겠다는 생각으로 편하게 던졌다"며 "(이)미선이 언니 없는 용인 삼성생명처럼 대표팀에도 포인트가드가 없는데 (박)정은이 언니가 가드 역할을 하면서 (진)미정이와 같이 경기 운영을 잘해나가고 있어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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