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살 어린 신부 이지연 씨(26)를 맞이한 탤런트 김승환(43)이 “신부와 나이 차가 많이 나는 것을 알고 처음에는 내쪽에서 거절했었다”고 밝혔다. 6일 오후 서울 리츠칼튼 호텔의 결혼식에 앞서 간단하게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승환-이지연 커플은 첫 만남의 비화를 털어놨다. 17살의 나이차에 혹시 김승환이 신부 이지연 씨를 일방적으로 쫓아다닌 것 아니냐는 오해를 두고 김승환은 “신부가 먼저 나를 좋아했다”고 말했다. 대장암 투병 후 재활 치료 동안 신앙생활에 열중하던 김승환은 교회에서 천생연분 이지연 씨를 만났다. 김승환은 “다소 (나이) 들어 보이는 얼굴(?)이라 비슷한 나이일 줄 알고 말을 걸었는데, 17살이나 어려서 사귀는 건 아예 포기했다. 그 후 신부가 쫓아다닐 때도 엄마 젖이나 더 먹고 오라고 손사래 쳤다”며 비화를 밝혔다. 까칠한 김승환의 성격을 잘 받아줘 결국 결혼에 골인한 신부 이지연 씨는 처음 프로포즈를 받던 날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다. “원래 눈물이 없는데 내 쪽에서 쫓아다니다가 막상 오빠의 마음을 확인하니 눈물이 흐르더라”고 밝혔다. 신랑 김승환은 “이제 내 쪽에서 더 신부를 놓고 싶지 않다. 더 많이 좋아한다”며 신부 앞에서만 보이는 필살 애교 ‘짱구의 울라울라 춤’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어 “늦게 만난 만큼, 그리고 투병 후 덤으로 살게 된 인생인 만큼 서로 더 사랑하겠다”며 진지한 자세를 보였다. 이날 축가는 가수 박상민이 맡았고 김승환이 출연하고 있는 KBS 드라마 ‘최강 울엄마’ 팀을 비롯해 많은 하객들이 참석해 김승환 커플의 결혼을 축복했다. 9p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