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왼쪽 풀백 호베르투 카를로스(34)가 지난 11년 동안 정들었던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떠나 페네르바체(터키)에서 마지막 선수 생활을 하게 됐다. 페네르바체 구단은 6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www.fenerbahce.org)를 통해 호베르투 카를로스의 에이전트인 디노 파사리치와 이적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페네르바체는 독일 월드컵까지 일본 대표팀을 맡았던 지코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팀으로 호베르투 카를로스와 함께 브라질 대표팀에서 활약해왔던 알렉스(30)도 이 팀에 소속되어 있다. 지난 1993년 팔메이라스(브라질)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호베르투 카를로스는 1995년 인터 밀란(이탈리아)에서 활약한 뒤 1996년부터 11년 동안 레알 마드리드에서만 뛰어 왔지만 지난 2005~2006시즌부터 레알 마드리드를 떠날 것이라는 추측이 끊이지 않아왔다. 호베르투 카를로스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레알 마드리드와의 계약이 종료된다. 그러나 아직 공식적으로 이적시장이 열린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호베르투 카를로스는 2경기가 남아있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를 치른 뒤 페네르바체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FC 바르셀로나와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는 오는 10일 레알 사라고사와 원정경기, 18일 마요르카와 홈 최종전을 앞두고 있다. 한편 호베르투 카를로스는 페네르바체 구단 공식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다음 시즌부터 페네르바체에서 뛰게 되어 기쁘다"고 말한 뒤 터키어로 "페네르바체는 최고이며 명실상부한 챔피언"이라고 외치며 이적에 대한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