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6회연속 본선 진출을 노리는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이 2008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마지막 라운드를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올림픽 대표팀은 6일 오후 대전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UAE와의 경기에서 이근호의 2골 1도움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올림픽 대표팀은 경기 시작부터 상대를 몰아치기 시작했다. 특히 윙포워드로 나선 이근호와 김승용은 서로 위치를 바꾸어가면서 상대 수비를 공략했다. 올 시즌 대구로 이적해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재 박지성의 부상 공백을 메워줄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근호는 전반 초반부터 좋은 찬스를 만들어냈다. 아시안컵에 가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 왼쪽과 오른쪽을 번갈아가며 누빈 그는 전반 7분과 9분 멋진 왼발 중거리슈팅을 날리며 상대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올림픽 대표팀에는 이근호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네덜란드전에서 좋은 경험을 쌓은 강민수와 김진규가 든든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이요한이 허리에서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했다. UAE는 스트라이커 알샤야리의 빠른 발을 이용한 역습을 펼쳤지만 이들의 활약에 이렇다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UAE를 몰아치던 올림픽 대표팀은 전반 32분 선제골을 기록했다. 오른쪽 터치라인 부근에서 김승용이 절묘한 크로스를 올렸고 이것을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이근호가 잘라먹으며 골로 연결한 것. 선제골을 기록한 올림픽 대표팀은 이후에도 상승세를 몰아 상대를 몰아쳤고 심우연의 연이은 슈팅 등이 나왔다. 후반 들어서도 올림픽 대표팀은 상대를 몰아쳤고 그 중심에는 이근호가 있었다. 이근호는 후반 1분 김승용의 크로스를 가슴 트래핑 후 오른발 발리슈팅을 시도했지만 아쉽게 빗나갔다. 하지만 이같은 모습은 더욱 멋진 골을 위한 서막에 불과했다. 2분 후 이근호는 왼쪽 터치라인에서 김창수가 올린 크로스를 오른발 뒤꿈치로 절묘하게 돌리며 두번째 골을 이끌었다. 이근호의 절묘한 골에 3만 500여 관중들은 파도타기 응원으로 보답했고 올림픽 대표팀은 상승세를 탔다. 후반 17분 이근호가 김승용의 크로스를 받아 회심의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살짝 빗나갔다. 4분 후에는 박희철의 크로스를 양동현이 헤딩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살짝 빗나갔다. UAE도 찬스를 잡았다. 후반 23분 알라야니의 슈팅이 골대를 맞혔고 이어진 카티리의 슈팅이 정성룡의 선방에 걸리고 말았다. 이런 공세는 UAE에 한 골을 선사했다. 후반 25분 야세르 마타르의 낮고 강한 프리킥이 문전을 향했다. 이것을 정성룡이 손을 가져다대었지만 손에 맞은 공은 골문 구석으로 빨려들어가고 말았다. 2-1 상황이 되자 핌 베어벡 감독은 김승용을 빼고 백승민을 집어넣었다. 올림픽 대표팀은 다시 공세를 취했다. 후반 29분 한동원의 멋진 패스를 받은 백지훈의 왼발 슈팅이 골대를 맞히고 말았다. 이어진 공격에서도 한동원이 상대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빗나갔다. 32분에는 김진규가 프리킥 상황에서 오른발 슈팅을 했지만 또 다시 골대를 맞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결국 올림픽 대표팀은 한 골을 추가했다. 후반 37분 이근호가 왼쪽 골라인 앞에서 절묘한 힐패스로 김창수에게 연결해주었고 이것을 김창수가 받아 오른발 감아차기 골로 경기에 쐐기를 박은 것이다. 이후 올림픽 대표팀은 여유있는 경기를 펼쳤고 3-1의 승리를 거두며 깔끔하게 최종 예선에 진출하게 되었다.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조추첨은 올림픽 대표팀은 오는 13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릴 예정이다. ▲ 한국 출전 선수 명단 GK : 정성룡 DF : 김창수 김진규 강민수 박희철 MF : 이요한 한동원 백지훈 FW : 이근호 심우연(양동현, 후16) 김승용(백승민, 후27) bbadagun@osen.co.kr 대전=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