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으로 신음하고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국가대표팀에 '젊은 피'들이 새 바람을 일으킬 전망이다. 6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2008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최종전에 3-1로 승리를 거둔 올림픽 대표팀의 선수들이 박지성을 비롯한 주전들의 부상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국가대표팀에 승선해 아시안컵 출전을 노릴 전망이다. 현재 대표팀의 경우 박지성-설기현-이영표가 수술을 받으며 출전이 어려워졌고 조재진이 지난 2일 네덜란드와 친선경기서 부상을 당하며 난관에 봉착한 상태. 그러나 이날 경기서 좋은 활약을 보인 대체 후보들이 적잖다. 2득점 1도움을 기록한 이근호(대구)를 비롯해 김창수(대전) 백지훈(수원) 이요한(제주) 등이다. 빠른 스피드를 자랑하며 이천수의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이근호는 이번 시즌 K리그에서 혜성처럼 나타난 공격수다.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활발한 움직임과 함께 많은 득점을 올리고 있는 이근호는 이날 경기에서도 자신의 장기를 자랑하며 한국이 득점한 3골에 모두 관여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왼쪽 풀백 김창수는 UAE와 경기서 활발한 오버래핑과 안정적인 수비를 보이며 이근호와 함께 상대를 끊임없이 괴롭히며 대표팀 승선에 유리한 고지를 보였다. 최근 대표팀에서 이영표를 대신할 수 있는 선수로 선뜻 떠오르는 선수가 없는 가운데 김창수의 활약은 고무적이다. 또 미드필더 진영에서 상대를 철저하게 압박하며 허리싸움에서 승리를 거둔 백지훈과 이요한도 박지성의 뒤를 이을수 있는 재목으로 꼽히고 있다. 올림픽 아시아 2차예선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거두며 깔끔하게 마무리한 올림픽 대표팀의 '젊은 피'들이 과연 아시안컵 대표팀에 승선할 수 있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김창수-이근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