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벡, "오늘은 최고의 밤이다"
OSEN 기자
발행 2007.06.06 23: 01

'최고의 밤이었다'. 핌 베어벡(51) 감독이 올림픽대표팀의 승리에 대해 크게 기뻐했다. 베어벡 감독은 6일 UAE와의 2008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 최종전을 3-1로 끝낸 후 기자회견을 가진 자리서 "내게 있어서 최고의 밤이었다고 생각한다" 고 말했다. 그는 "이런 경기를 연출하기 위해 지도자를 하는 것 같다" 며 "좋은 경기였다. 최고의 분위기에서 최고의 골을 기록했다" 면서 기쁜 마음을 표현했다. 베어벡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모든 것에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수비 조직에서 단 한 차례의 실수를 제외하고는 모두가 좋았다" 며 "선수들이 비교적 좋은 판단을 해주었다" 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2차 예선 기간 중 많은 것을 경험했다는 베어벡 감독은 "6경기 중 5승은 나쁘지 않았다" 면서도 "아직까지 향상시켜야 할 부분들이 많이 있다" 고 말했다. 특히 그는 수비 조직력에 대해 언급했다. 베어벡 감독은 "지난 예멘과의 원정경기에서 수비 조직력에서 문제를 보이며 실점했는데 이런 것은 보완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경기 중 많은 찬스를 만들었는데 마무리에 아쉬움이 크다" 며 "어린 선수들이기 때문에 향상될 여지가 많다. 향후 회의를 통해 베이징 올림픽 진출을 위한 안을 짤 것" 이라고 의중을 밝혔다. 한편 베어벡 감독은 아시안컵 우승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아시안컵에서 우리가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며 "박지성 이영표 설기현 등이 빠지지만 충분히 가능하다" 고 말했다. 베어벡 감독은 지난 5일 영국인 기자와 가진 인터뷰에서 밝힌 것처럼 "최소 아시안컵에서 4강에 들어야 한다" 며 "만약 4강에 들지 못했을 경우에는 내가 한국팀 감독으로서 걸어온 길을 돌아봐야 한다" 며 사임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되돌아보면서 내게 문제가 있었다면 사임도 생각하고 있다" 며 "하지만 지난 네덜란드전처럼 심판의 실수로 패배한다면 다른 결정을 내릴 수도 있다" 고 말했다. 올림픽대표팀 선수들 중 아시안컵 대표팀에 올라갈 수 있는 선수에 대해 베어벡 감독은 "몇몇 선수들이 있다" 고만 얘기했다. 그는 "비록 국제 경기 경험이 없지만 자질이 뛰어난 선수들이 몇몇 있다" 며 "이들을 데리고 가느냐 여부는 오는 16일 알 수 있을 것이다" 며 말을 아꼈다. bbadag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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