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되살아난 '핵잠수함'이 다시 한 번 마이애미 앞바다에 위용을 드러낸다. 플로리다 말린스 이적 후 4경기서 2승 방어율 2.78로 쾌투를 펼치고 있는 김병현(27)이 시즌 4승에 다시 한 번 도전한다. 플로리다는 7일(이하 한국시간) 오는 9일 오전 8시5분 돌핀스타디움 홈구장에서 열리는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와의 인터리그 홈경기에 김병현을 선발로 예고했다. 김병현은 올 시즌 탬파베이와 한 차례 맞붙어 승리를 따냈다. 지난달 19일 트로피카나필드 원정경기에 이적 후 첫 등판, 5⅓이닝 6피안타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당시 경기 뒤 김병현은 곧바로 붙박이 선발 자리를 따냈고 연승행진을 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최근 2경기서 합계 12이닝 8탈삼진 6피안타 1실점으로 전성기의 위력을 재현하고 있다. 지난 3일 밀워키 원정경기에선 6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빼어난 피칭을 선보였으나 불펜의 방화로 아쉽게 승리가 날아갔다. 요즘 김병현은 공끝이 살아있는 포심에 스트라이크존에서 뱀처럼 휘는 슬라이더와 날카로운 체인지업이 돋보인다. 밋밋하게 들어가는 공이 없을 만큼 현란한 구위를 자랑한다. 덕분에 플로리다는 김병현이 등판한 4경기서 3승을 거뒀다. 프레디 곤살레스 감독이 투구수를 100개 정도로 제한하고 있어 7회 이상 마운드를 지키지는 못했지만 선발투수의 임무를 확실하게 수행하고 있는 셈. 올 시즌 플로리다 타선은 내셔널리그 최고수준의 공격력을 자랑한다. 팀득점 2위(290점) 팀홈런 3위(67개)로 선발투수를 든든하게 지원해주고 있다. 김병현이 최근 구위를 유지한다면 4승 전망은 매우 밝은 편. 탬파베이는 김병현에 맞서 좌완 J.P. 하웰을 선발로 내세운다. 우완 앤디 소낸스타인과 함께 이달 초 승격된 하웰은 지난 4일 캔자스시티전에서 8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