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용, '리마리오에서 거성체조까지' 아이디어 뱅크
OSEN 기자
발행 2007.06.07 09: 20

'리마리오에서 거성(巨星) 체조까지'. 김승용(22, 광주 상무)은 축구팬들에게 '리마리용' 으로 잘 알려져있다. 그가 지난 2005년 1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8개국 청소년대회 결승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전반 41분 선제골을 넣은 후 펼친 골 세리머니 덕분이다. 당시 그는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던 개그맨 리마리오의 '더듬이춤'을 선보였고 TV로 이 모습을 지켜보던 축구팬들은 배꼽을 잡을 수 밖에 없었다. 이후 네티즌들은 리마리오와 김승용의 이름을 더해 리마리용이라는 별명을 붙여주었다. 이후 종종 참신한 골 세리머니로 팬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던 김승용이 지난 6일 밤 다시 한 번 사고를 쳤다.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 2차예선 F조 최종전에서 전반 33분 이근호의 선제골을 도운 후 '거성체조' 세리머니를 펼친 것. 거성체조는 MBC 인기 프로그램 무한도전의 박명수와 하하가 선보였고 평소 이 프로그램을 즐겨본 김승용이 경기 전 거성체조 골 세리머니를 이근호에게 제안했던 것이다. 김승용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평소 무한도전을 자주 보는데 거성 체조를 골 세리머니로 한 번 해보고 싶었다" 고 밝혔다. 골을 넣은 이근호 역시 김승용이 제안한 것임을 밝히며 "골을 넣은 후 나를 덮쳐 제대로 하지 못했다" 고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리마리오의 더듬이 춤에서 거성 체조까지. 김승용의 유머 감각과 재미있는 골 세리머니를 생각하는 여유는 국내 선수들의 골 세리머니의 또다른 지평을 열고 있다. bbadag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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