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이 밝힌 '형저메' 소문의 진상
OSEN 기자
발행 2007.06.07 09: 39

빅초이 최희섭(28, KIA)이 이른바 '형저메' 소문의 진상을 밝혔다. '형저메'사건은 지난해 3월 WBC 대회로 거슬러 올라간다. WBC 대회 대표로 뽑힌 최희섭이 선배 이승엽(31,요미우리)과 나눈 대화에서 비롯됐다. 이승엽이 최희섭의 타격에 대해 조언을 하려하자 "형! 저 메이저리거이거든요"라며 거절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줄임말인 '형저메'가 된 것이다. 한 주간지가 이 내용을 보도했고 요즘 안티팬들이 최희섭에게 붙인 별명이다. 지난 6일 오후 광주구장 의무 트레이너실에서 만난 최희섭에게 정확한 진실이 무엇인지 물었다. 치료와 함께 선수들의 프로필과 성적을 유심히 보던 최희섭은 "나도 인터넷을 통해 알고 있어요"라며 웃으며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최희섭은 "그런 일이 있었다는 것은 인터넷을 보고 알았습니다. 기억이 전혀 나지 않아요. 그리고 어떻게 좋아하는 선배에게 싸가지 없게 그런 식으로 말했겠습니까. 큰 일 나게요"라고 부인했다. 아울러 "그런데 설령 내가 그런 말을 했다면 그냥 분위기 좋은 상황에서 지나가는 농담으로 했겠죠"라는 말도 덧붙였다. 말인즉 기억도 없지만 그런 말을 했더라도 서로 농담을 하다가 주고받은 말이었을 것이라는 발언이다. 최희섭은 자신에 관련된 인터넷의 몇몇 악플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쓰지 않습니다. 그리고 될수록 인터넷을 안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래야 편한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최희섭은 오는 15일께 복귀를 목표로 훈련을 펼치고 있다. 그는 입단과 동시에 출전을 강행하다 부상을 당해 팀에 부담감을 준 것을 미안해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는 완벽한 몸상태에서 출전하기 위해 차분히 준비하고 있다. 러닝훈련을 시작으로 다음주부터는 타격훈련에 돌입한다. sunny@osen.co.kr 지난해 WBC 대표팀 시절 타격 훈련 중 함께 웃고 있는 이승엽-최희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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