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구장에서 갚아야죠". 마침내 때가 왔다. 올 시즌 현대 마운드의 실질적인 에이스인 2년차 좌완 선발 장원삼(24)이 '복수혈전'에 나선다. 올해 평균자책점 2.22로 수준급이지만 승수는 3승에 머물고 있는 장원삼이 7일 수원 홈구장에서 열리는 한화전에 선발 등판, 시즌 4승 사냥에 나선다. 장원삼에게 이번 한화전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지난 한화전 등판 때 당한 참패를 되갚아줄 기회이기 때문이다. 장원삼은 지난달 22일 청주구장 한화전서 2⅓이닝 동안 홈런 등으로 4실점하며 조기강판됐다. 올 시즌 최악의 투구였다. 이날 패전을 기록한 후 장원삼은 "마운드가 너무 낮아 평지에서 던지는 느낌이었다. 더욱이 청주구장은 홈런포가 많이 나와 낮게 던지려고 집중하다가 오히려 부담이 됐다"며 이날 패인을 분석했다. 그러면서 "다음에 수원구장에서 만나면 제대로 갚아줘야죠"라며 전의를 다졌다. 한화도 장원삼에 맞서 좌완 용병투수인 세드릭을 마운드에 올린다. 세드릭은 시즌 초반에는 불안했지만 갈수록 안정된 투구를 펼치며 특급 용병으로 떠오르고 있다. 일본야구에서 2년간 뛴 경험으로 한국야구에도 순조롭게 적응을 해가고 있다는 평이다. 구위가 압도적이지는 않지만 완급조절투와 안정된 컨트롤을 자랑한다. 최근 2경기서 호투하고도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이 됐던 세드릭은 현재 4승5패, 평균자책점 3.41을 마크하고 있다. 한화 타선은 3연전 첫날(5일) 홈런 3방 포함 장단 17안타로 타올랐다가 6일 경기서는 7안타에 그치며 풀이 죽었다. 과연 7일 경기선 장원삼을 상대로 어떤 타격이 나올지 궁금하다. 장원삼이 한화의 '다이너마이트타선'을 넘어 시즌 4승에 성공할 것인지 주목된다. s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