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다시' 이병규, 개조되는가
OSEN 기자
발행 2007.06.07 10: 17

주니치 이병규(33)가 개조되는가. 이병규의 2군 강등 이유는 공수에 걸친 부진이다. 일본 언론들은 타율 2할6푼1리, 3홈런, 19타점의 성적부진을 첫 번째 이유로 들었다. 한국도 마찬가지겠지만 일본에서도 용병타자로 1군에서 버티기 힘든 성적이다. 여기에 느슨한 수비문제까지 겹친 것이다. 주니치 수뇌진은 이병규의 2군행의 시점을 놓고 저울질 해온 것으로 보인다. 첫 번째 시점은 지난 5월 2일부터 이틀 연속 히데노리에게 선발 중견수 자리를 뺐겼을 때였다. 그런데 히데노리가 갑자기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이병규는 기회를 다시 잡았다. 이후 교류전과 함께 이병규가 상승곡선을 긋자 2군행은 보류됐다. 그러나 히데노리와 주장 이노우에의 1군복귀와 함께 외야 자원이 풍부해졌다. 이에 맞물려 최근 8타석 연속 무안타와 수비 실수가 나오자 곧바로 2군행 조치를 내렸다. 여기서 문제는 오치아이 감독이 이병규에 대한 신뢰감이 완전히 무너졌다는 것이다. 그는 이병규의 타격에 대해 "도무지 무엇이 진짜인지 모르겠다"고 의구심을 표시한 바 있다. 비디오테이프에서 이병규의 타격장면을 보자마자 영입을 결정했던 오치아이 감독이 아니었다. 더구나 일시적인 2군행이 아니다. 다카시로 노부히로 야수종합코치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말을 했다. 여기에 1군 복귀 시점에 대해 "컨디션을 회복할 때까지"라는 단서를 달았다. 이 말은 2군행이 예상보다 장기화된다는 의미다. 특히 이병규는 이 기간 동안 개조작업을 당할 공산도 있다. 이병규는 오는 15일까지 2군 출전없이 타격과 주루 훈련만 한다. 이는 곧 이병규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타격폼 수정 등 모든 미흡한 부분에 손을 댈 가능성도 있다는 말이다. 이병규는 2군행과 함께 시련의 시기로 접어들었다. 참기 힘든 현실이겠지만 난관을 뛰어 넘고 하루빨리 1군에 돌아와 무너진 신뢰감을 회복하기를 바랄 뿐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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