핌 베어벡 한국 대표팀 감독이 K리그의 빡빡한 일정에 대해 불만을 털어놓은 가운데 일본 대표팀의 이비차 오심 감독 역시 J리그 일정에 쓴소리를 털어놓았다. 일본 스포츠 일간지 는 7일 일본축구협회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일본과 말레이시아의 2008 베이징 올림픽 2차 예선 마지막 경기를 관전한 오심 감독이 J리그의 일정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고 보도했다. 베어벡 감독이 지난 2일 네덜란드와의 평가전 3일전에 삼성 하우젠컵 2007 6강 플레이오프가 있었던 것에 불만을 털어놓으며 패배의 책임을 돌렸다면 오심 감독은 아시안컵 최종 엔트리 제출과 아시안컵 개막까지 J리그 경기가 있는 것을 문제삼았다. 아시안컵 최종 엔트리 기한이 오는 16일로 다가온 가운데 15라운드부터 18라운드까지 모두 4경기를 오는 16일부터 30일까지 치러야만 한다. 이 중 16라운드는 수요일인 오는 20일 치른다. 이에 대해 오심 감독은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다른 팀들은 시즌이 끝나 합숙훈련을 하고 평가전도 하는데 어째서 일본은 리그를 치르고 나서 지친 상태에서 대표팀을 소집해야 하느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는 29일 제주 서귀포 월드컵 경기장에서 이라크와 평가전을 치르는 한국 대표팀 역시 J리그와 크게 다를 것이 없는 실정이다. 당장 오는 12일 하나은행 FA컵 26강전 경기를 앞두고 있고 오는 16일과 17일에 걸쳐 삼성 하우젠 K리그 2007 13라운드를 치러야만 한다. 여기에 20일에는 컵대회 4강 플레이오프가 있고 23일에는 정규리그 14라운드가 예정되어 있다. 또 이라크전 이틀전인 27일에는 컵대회 결승전까지 있어 K리그 일정에 대한 베어벡 감독의 불만은 계속 쌓일 것으로 보인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