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드라마 초강세, 대학교수가 이끈다?
OSEN 기자
발행 2007.06.07 15: 00

SBS 드라마 초강세의 선봉으로 대학교수(?)들이 나서 화제다. 시청률 30%대로 고공비행중인‘내 남자의 여자’와 주말드라마 ‘불량커플’에 이어 새 수목극 ‘완벽한 이웃을 만나는 법’ 역시 극중 남자 주인공의 직업을 대학교수로 택한 것. 마치 SBS 드라마를 대학교수들이 이끌어 가는 모양새다. 먼저 김수현 극본 ‘내 남자의 여자’. 극중 준표(김상중 분)는 언론정보학과 전임강사로 등장한다. 언론분야의 전문가인 준표는 부모의 재력 덕분에 안정된 생활을 보장받았다. 하지만 아내인 지수의 친구 화영과 사랑에 빠지면서 완전히 인생이 바뀐다. 아버지로부터 재산도 물려받지 못하고 조교수로 임용될 기회마저 화영과의 관계가 학교 내 게시판에 공개되면서 어렵게 된 것. 이로 인해 준표는 세상의 모든 지탄을 받으며 가장 안쓰러운 대학교수로 전락했다. 지난 2일 방영을 시작한 ‘불량커플’의 최기찬(류수영 분)은 미혼의 식물학과 교수로 등장한다. 나이는 비록 34살이지만 식물학자라는 특수성 때문에 일찍 교수자리에 올랐다. '최고의 유전자를 가진' 기찬은 뼈대있는 집안의 장손으로 올바르고, 경제관념도 투철해 타의 모범이 되는 '바른 생활 사나이'의 전형이다. 하지만 그는 싱글맘을 꿈꾸는 패션잡지사 편집장인 김당자(신은경 분)를 만나면서 차츰 변모해가는 캐릭터를 선보인다. 7월 11일 첫 방영을 앞둔 한국드라마 사상 최초 캄보디아 로케이션 촬영의‘완벽한 이웃을 만나는 법(정지우 극본, 조남국 연출)’에서 극중 백수찬(김승우 분)은 원예학과 강사로 등장한다. 원래 백수였던 그는 우연한 사고로 감방에 들어갔다가 그 곳에서 '제비황'이라는 전설적인 인물을 만난 후 현재의 강사 자리에까지 이른다. 명예욕이 있는 수찬은 전임강사 자리를 따내기 위해 이사장 딸인 영주를 유혹해 캄보디아 여행을 함께 하는 인물이다. SBS 한 관계자는 "원래 드라마 속 대학교수 캐릭터는 지식인의 모습이 전부였는데, 최근 드라마 속의 교수는 준표와 기찬, 그리고 수찬에서 보듯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시청자들에게 많은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며 "이로써 SBS드라마는 당분간 대학교수가 이끌어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9p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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