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이 중국의 벽까지 넘고 예선 전승을 거두며 1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유수종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7일 인천 삼산 월드 체육관에서 계속된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 여자농구선수권 예선 최종전에서 더블더블을 기록한 정선민(27득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과 변연하(22득점, 3점슛 3개, 3리바운드, 4스틸), 박정은(14득점, 4리바운드, 3스틸)의 활약을 앞세워 중국의 막판 추격을 83-80으로 힘겹게 따돌리고 예선 전적 5전 전승을 거뒀다. 지난 2005년 6월 22일 이후 2년여만에 중국을 꺾은 한국은 1위로 결선에 진출하며 4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이는 대만과 오는 9일 결승 진출을 놓고 대결을 펼치게 됐다. 반면 예선 전적 3승 2패를 기록한 중국은 말레이시아를 쉽게 꺾고 4승 1패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일본과 준결승전을 펼친다. 경기 시작부터 중국과 밀고 밀리는 접전을 펼친 한국은 1쿼터 후반부터 차츰 점수를 벌려나갔다. 16-16 동점 상황에서 김계령(4득점, 3리바운드)의 2점슛과 변연하의 3점슛, 정선민의 2점슛으로 연속 7점을 뽑으며 기선을 잡은 한국은 1쿼터를 29-21로 마친데 이어 2쿼터에서도 변연하, 정선민, 김정은(5득점) 등이 중국의 추격을 따돌리는 득점을 터뜨리며 전반을 46-36으로 끝냈다. 한국은 3쿼터 시작과 함께 변연하가 3점슛을 터뜨리며 49-36, 13점차까지 벌리며 승기를 잡는 듯 했으나 막판 마젱유(5득점, 5리바운드), 우징징(6득점) 등에게 연속 득점을 내주며 추격을 허용해 4쿼터를 59-54로 맞이했고 경기 종료 1분 25초를 남겨놓고 장한란(23득점, 3점슛 2개, 8리바운드)에게 3점슛을 얻어맞으며 76-77 역전을 허용했다. 정선민이 곧이어 2점슛을 넣긴 했으나 종료 57.3초전 다시 장한란에게 3점슛을 내줘 78-80으로 끌려간 한국은 종료 39초전 변연하의 2점슛으로 동점을 만든 뒤 종료 12.8초전 변연하의 스틸에 이은 정선민의 2점슛과 장한란의 파울로 얻은 추가 자유투 성공으로 다시 83-80으로 달아나며 비로소 웃을 수 있었다. 한국은 종료 직전 모리(8득점, 3점슛 2개, 2스틸)의 3점슛 실패를 박정은이 수비 리바운드로 연결시키며 승리를 지켰다. 한편 앞서 열린 B그룹 경기에서는 인도가 스리랑카에 105-56, 49점차 대승을 거두고 5전 전승으로 1위를 차지, 사실상 A그룹 최하위팀이 된 말레이시아와 오는 9일 일전을 치른다. 만약 인도가 말레이시아를 꺾을 경우 인도는 A그룹으로 승격하고 말레이시아는 B그룹으로 떨어진다. 또 우즈베키스탄은 베트남을 89-50으로 대파하고 3승 2패를 기록했다. ■ 아시아 여자농구선수권 다섯째날(7일) ▲ A그룹 한국 83 (29-21 17-15 13-18 24-26) 80 중국 ▲ B그룹 우즈베키스탄 89 (12-15 25-8 36-9 16-18) 50 베트남 인도 105 (33-8 26-25 23-12 23-11) 56 스리랑카 tankpark@osen.co.kr 정선민이 80-80에서 종료 12.8초를 남기고 승리를 결정지은 레이업슛을 성공시키면서 중국 장한란의 파울로 보너수 자유투를 얻어내고 있다./인천=황세준 기자 storkjoo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