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강경준이 故 조소혜 작가에 대해 “아직도 가슴에 사무친다”고 그리운 마음을 전했다. 6월 7일 오후 2시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호텔에서 열린 tvN 드라마 ‘위대한 캣츠비’ 제작발표회에서 강경준은 그동안 연기 활동을 하며 가장 큰 고비가 무엇이었냐는 물음에 “일일연속극 ‘맨발의 청춘’ 끝난 후가 가장 큰 고비였던 것 같다. 조소혜 작가님이 돌아가셨던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어렵게 입을 열었다. ‘맨발의 청춘’, ‘회전목마’, ‘엄마야 누나야’ 등을 집필했던 조소혜 작가는 지난해 5월 지병인 간암으로 향년 50세에 별세해 안타까움을 안겨줬다. 당시 조소혜 작가는 “간암에 걸렸다는 사실보다 매일 아침 받았던 시청률 표가 더 두려웠다”고 전한 바 있다. ‘맨발의 청춘’에서 조소혜 작가와 함께 작업했던 강경준은 “아직도 작가님이 가슴 속에 사무친다. 아직도 그 분만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고 죄송스럽다”며 “나중에 드라마가 성공하면 어딘가에서 그 분의 이름을 불러보는 것이 소원”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한편 강경준은 MC몽, 박예진과 함께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 ‘위대한 캣츠비’에 출연한다. ‘위대한 캣츠비’는 C급 청춘들의 어긋난 사랑과 방황을 그린 작품으로 극중에서 강경준은 캣츠비(MC몽)의 대학동창이자 동거하는 절친한 친구로 페르수(박예진)에 대한 마음을 접지 못하는 하운두 역을 맡았다. 강경준은 MC몽이 맡은 캣츠비 역이 탐나지 않았냐는 물음에 "처음에는 막연하게 하고 싶었지만 원작을 읽어보고 나니 마지막에 참 멋있다라는 생각이 들더라. 물론 처음에는 감독님한테 캣츠비 역을 하면 안되냐고 우긴 적도 있었고 약간 섭섭하기도 했는데 지금 보면 왜 나에게 이 역할을 시키셨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하운두 역에 대한 강한 애착을 드러냈다. 원작에서 각 인물 간의 복잡한 이야기가 여백과 철학적 언어로 대신됐다면 드라마에서는 원작의 핵심줄거리를 토대로 주인공들의 관계가 구체적으로 재창조돼 24부작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여명의 눈동자’, ‘모델’ 등의 메가폰을 잡은 이강훈 감독이 맡았으며 MC몽, 박예진, 강경준, 강해민, 장현성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첫방송은 7월 4일 만나볼 수 있다. hellow082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