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연기자 MC몽이 "작품은 관객수, 돈으로 따질 수 있는 것이 아닌 것 같다"고 소신을 밝혔다. 6월 7일 오후 2시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tvN 드라마 '위대한 캣츠비’ 제작발표회에서 MC몽은 영화 ‘뚝방전설’의 흥행 실패에 이어 이번 작품에 임하는 부담이 없냐는 질문에 “‘논스톱’이 있었기에 ‘뚝방전설’이 있었고 ‘뚝방전설’이 있었기에 ‘위대한 캣츠비’에도 출연할 수 있었던 것”이라며 “작품을 관객수, 돈으로 따질 수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MC몽은 “어떤 작품이든 내 자신을 발전시킬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지금 영화도 촬영하고 있고 앨범 준비도 해야 하기 때문에 ‘위대한 캣츠비’에 출연할 수 없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이 작품을 선택한 것은 나한테 도움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확고한 신념을 밝혔다. C급 청춘들의 어긋난 사랑과 방황을 그린 강도하 작가의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24부작 드라마 ‘위대한 캣츠비’에서 MC몽은 비록 백수이지만 한 여자만을 바라보고 사랑하는 순수한 열정을 지닌 위대한(애칭 캣츠비) 역을 맡아 열연할 예정이다. MC몽은 “극중 캣츠비는 로맨스에 휴머니즘이 짙은 매우 따뜻한 친구라 출연이 결정됐을 때 도망가고 싶을 정도로 정말 부담이 많이 됐다”며 “이제는 대본만 봐도 슬프고 아프다”고 역할에 푹 빠져있음을 드러냈다. 촬영 초반 내리막길에서 달리는 장면을 찍다 부상을 당하기도 했던 MC몽은 “내리막길에서 뛰다 발을 헛딛어 무릎과 발목을 다쳤다. 당시에는 몰입해서 그런지 아픈 줄 몰랐는데 다음날 일어나보니 복사뼈가 안보일 정도로 부어있었다”며 “이제는 침을 맞아서 괜찮아졌다. 액땜했다고 생각하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스물여덟 살의 청년백수 캣츠비와 6년 사귄 애인을 버리고 돈 많은 남자와 결혼하는 페르수, 캣츠비에게 보금자리를 제공하는 절친한 대학친구 하운드를 중심으로 펼쳐질 ‘위대한 캣츠비’는 7월 4일 첫 방송되며 ‘머나먼 쏭바강’, ‘모델’ 등을 선보인 이강훈 감독이 연출을 맡고 MC몽, 박예진, 강경준, 장현성 등이 캐스팅돼 가슴시린 청춘을 연기할 예정이다. hellow082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