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예진이 6월 7일 2시 서울 논현동 임패리얼 펠리스 호텔에서 열린 케이블 채널 tvN의 ‘위대한 캣츠비’(이강훈 연출, 박연혁 강한아 극본) 제작 발표회 현장에서 캣츠비를 사랑하다가 배신하는 역할인 페르수를 설명하면서 “양다리 걸쳐 본 적도 없고 이해도 안 된다”며 극의 인물과 자신은 전혀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페르수 역을 맡은 박예진은 “페르수는 이기적인 인물이다. 나는 못 그러는 부분이 많다. 그래서 그 여자가 그렇게 하는 것이 부럽기도 하다”며 “현실감각이 있는 것과 겉으로 풍기는 이미지 정도가 페르수랑 좀 비슷하다”고 밝혔다. ‘위대한 캣츠비’에 캐스팅된 것에 대해 “캣츠비라는 작품은 예전에 드라마와 상관없이 만화로 재미있게 읽었다”며 “만화를 보면서 페르수라는 역할이 나와 어울리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이렇게 작품이 들어와서 좋았다”라고 말했다. ‘위대한 캣츠비’ 극중에서 캐릭터의 이상형을 묻는 질문에 “캐릭터만 보면 캣츠비같은 남자가 좋다”며 “아직 나이가 어려서 그런지 몰라도 능력이 있는 남자들은 많지만 캣츠비처럼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있고 한 여자만을 바라봐주는 사랑은 흔치 않은 것 같다. 원작을 보면서도 캣츠비 같은 남자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위대한 캣츠비’에서 페르수는 캣츠비(MC몽 분)를 사랑하지만 현실적인 욕망에 이끌려 백수이지만 순수한 청년 캣츠비를 버리고 물질적으로 완벽한 남자 불독(장현성 분)과 결혼한다. 나중에 캣츠비에게 다시 돌아오게 되지만 가질 수 없는 것에 대한 욕망이 매우 큰 인물이다. 이날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강도하 작가는 박예진을 포함한 MC몽, 강경준, 장현성, 강해민 캐스팅에 대해 “보이는 그대로 잘 맞는 것 같다. 대중적이지 않은 작품, 영화, 공연 등을 챙겨보면서 내 나름의 라이브러리가 있는데, 5년 안에 평정할 배우들이다. 그런 기대가 있다”며 “가볍지 않은 무게로 잘 요리가 되면 좋은 에너지를 발휘할 작품이 될 것 같다”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국만화 대상을 수상한 강도하 작가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위대한 캣츠비’는 세상의 전부인 것 같은 20대의 사랑,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고민, 참을 수 없는 친구의 배신 등 청춘의 성장통을 리얼하게 풀어내는 드라마이다. crystal@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