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은 2연승으로 8강 '입성', '괴물' 최연성 MSL 탈락
OSEN 기자
발행 2007.06.07 20: 20

"도대체 어디서 이런 선수가 나온거죠. 굉장합니다." MBC게임 김동준 해설위원의 절규가 퍼져나가면서 겁없는 아이 이성은(19, 삼성전자)의 MSL 8강 진출이 확정됐다. '괴물' 최연성(24, SK텔레콤)도 이성은에게는 단 한명의 테란에 불과했다. 이성은은 7일 서울 삼성동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곰TV MSL 시즌2' 16강 3회차 경기에서 최고의 테란인 최연성을 2연승으로 누르고 MSL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성은은 지난 5월 31일 열렸던 16강 1회차에서 최연성에게 첫 경기를 내주며 불리하게 출발했지만 믿을수 없는 뚝심을 발휘하며 내리 2경기를 이기는 괴력을 발휘했다. 이성은은 "어제, 오늘 연달아 경기를 하느라 만족할만한 연습은 못했지만 운영을 위주로 후회없이 해보자는 마음이었다. 서로 운영싸움 끝에 내가 이겼는데, 다전제에서 괴물 최연성 선수를 이겨 너무 기쁘다"라고 승리한 소감을 밝혔다. 서전의 패배를 안고 있는 상황에서 이성은은 놀라우리만큼 침착함으로 이날 경기에 임했다. 첫 경기에서 초반 최연성의 벌쳐 견제로 다수의 일꾼을 잃었지만, 방어하면서 몬티홀의 세 갈래 길중 아랫길을 장악하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또 마지막 경기에서도 과감하게 트리플커맨드로 출발한 최연성의 공세를 환상적인 드롭십 공격으로 역전을 일궈냈다. "지난 경기에서 패하고 팀원들이 일꾼을 조심하라고 했다. 오늘은 공격에 들어가면 특히 일꾼을 조심했다(웃음). 지난 경기 패배는 잊고 경기에 임했다. 첫 경기에서 상대가 맞 벌쳐를 사용할줄 몰랐다. 최근 벌쳐 싸움이 유행인데, 최대한 버티면서 요지를 지키는 플레이를 했다. 몬티홀 세 곳의 길중에 한 군데의 길을 장악하면서 승패가 나한테 기울어졌다고 생각한다. 아랫길을 장악하면서 4시와 센터멀티를 내가 지킬수 있었다. 마지막 경기는 상대가 트리플 커맨드로 시작했지만, 불리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5시 확장을 가져가면서 공격의 유연성을 더 가져갔다. 조금이라도 더 자원을 채취하자는 마음이었다." 첫 번째 진출했던 MSL에서 이성은의 목표는 시드 확보. 차기 대회 시드를 확보한 이성은은 "일단 목표는 달성했다. 최근 페이스가 올라갔는데, 연습량이 많아졌다고는 할 수 없다. 최근은 상대 생각을 읽어 불리하게 시작하지는 않는다. 경기를 유리하거나 대등하게 시작하는게 페이스 상승의 원인이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성은은 "메이저 대회에서 8강까지 올라간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더 높은 곳 까지 올라가고 싶다"라며 "다전제를 좋아한다. 8강은 5전제라고 알고있다. 흥분되고 기대된다"면서 4강 진입에 대한 의지를 내비췄다. ◆ 곰TV MSL 시즌2 16강 3회차. 1경기 이주영(저그, 7시) 승 박성훈(프로토스, 1시). 2경기 이성은(테란, 5시) 승 최연성(테란, 11시). 2-2경기 이성은(테란, 7시) 승 최연성(테란, 1시).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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