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A3 챔피언스컵 우승을 노리는 성남이 첫 경기에서 일격을 당했다. 성남은 7일 오후 7시(이하 한국시간) 중국 산둥성 지난에서 열린 A3 챔피언스컵 1차전 상하이 선화와의 경기에서 상대의 역습에 휘말리며 0-3으로 패배했다. 성남은 전체적으로 밀리는 경기를 하지 않았지만 골 결정력에서 밀렸다. 상하이는 전반 초반인 11분 헤밀튼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해밀튼은 터치라인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받았고 수비수와의 몸싸움에서 이긴 후 살짝 밀어차 넣었다. 선제골을 내주자 성남은 파상 공세를 펼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상하이의 밀집 수비와 골키퍼의 선방을 막지 못했다. 성남은 13분 네아가의 슈팅이 살짝 빗나갔고 27분에는 모따의 개인기에 이은 돌파 후 슈팅이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32분에도 김두현의 슈팅이 골키퍼의 손에 걸리고 말았다. 38분에는 네아가의 슈팅을 수비수들이 막아내면서 상하이는 1-0으로 앞선 상태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상하이는 반짝 역습을 펼쳤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블랑코의 중거리 슈팅 등으로 성남을 공략한 것. 파상공세를 펼치려던 성남은 상대의 공세에 당황했고 이는 추가골의 빌미가 되었다. 후반 15분 교체투입된 상하이의 리공이 역습 상황에서 왼발 중거리슛으로 골을 뽑아낸 것이었다. 내리 2골을 허용한 성남의 김학범 감독은 공격을 강화하기 위해 전날 올림픽 대표팀 경기를 뛰었던 한동원까지 투입하는 초강수를 두었지만 만회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28분 한 골을 더 내주고 말았다. 후반 28분 상하이의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왔고 이것을 쇄도하던 디에고 알론소가 머리로 가볍게 밀어넣은 것. 3-0이 되자 상하이는 밀집 수비에 들어갔고 성남으로서는 더 이상 상대 진영을 흔들지 못했다. 한 골이라도 만회하려고 했지만 모따의 왼발 슈팅이 빗나가는 등 골운마저 따라오지 않으면서 결국 0-3으로 패하게 되었다. 이로써 성남은 이 대회 우승 행보가 불투명해졌다. 성남은 오는 10일 J리그 챔피언 우라와 레즈와 2차전을 가진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