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박명환(30)이 또다시 4연패의 LG를 구출했다. 아울러 두산 리오스에 이어 다승 공동 1위(8승)로 떠오르며 전구단 상대 승리까지 따냈다. 생일날인 7일 SK와의 잠실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 박명환은 6이닝을 3피안타 1볼넷 무실점투로 틀어막고, 지난 2경기에서 내리 두 자릿수 안타를 터뜨린 SK 타선을 압도했다. 박명환이 마운드를 안정시키는 사이 LG 타선은 2회말 뽑아낸 3점을 끝까지 지켜내 3-0 영봉승을 따냈다. 이로써 LG는 SK의 4연승을 저지하며 하루만에 승률 5할(23승 23패 2무)에 복귀했다. 박명환은 1회초 1사 1,3루 위기에서 4번 박경완과 5번 김재현을 연속 삼진 처리한 뒤 6회까지 88구로 SK 타선을 봉쇄했다. LG 타선은 2회말 SK 선발 김원형을 상대로 투아웃 1,3루에서 8번 조인성의 선제 2루타와 9번 권용관의 행운의 중견수 앞 안타까지 겹치며 3점을 뽑아냈다. 이후 LG는 거듭 도망갈 찬스를 놓쳤으나 7회부터 김재현-심수창-류택현-우규민을 계투시켜 승리를 지켜냈다. 9회초를 막아낸 마무리 우규민은 시즌 15세이브로 구원 랭킹 공동 1위로 올라섰다. 김성근 SK 감독은 선발 김원형을 4이닝만에 내리고, 정우람-이한진을 올려 추가 실점을 봉쇄했으나 타선이 5회 이후 1안타도 치지 못한 탓에 LG전 연승을 '2'에서 끝내야 했다. 박명환은 시즌 11번째 등판 만에 전구단 상대 승리이자 8승(무패)에 도달했다. 또 SK전 개인 3연패도 끊었다. 반면 SK 김원형은 시즌 3패(1승)째를 당했다. sgoi@osen.co.kr 박명환이 6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은 뒤 포수 조인성과 이야기를 나누며 덕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박명환은 3-0으로 앞서던 7회초 김재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잠실=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