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연장 승부 끝에 KIA를 꺾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두산은 7일 KIA와의 광주경기에서 연장 12회초 전상렬의 결승타에 힘입어 2-1로 힘겨운 승리를 거두었다. 시즌 27승째(22패1무)를 거두고 선두 SK에 승차없이 2위로 바짝 따라붙었다. KIA는 시즌 31패(20승1무)를 당했다. 승부는 연장 12회초에 결정났다. 1-1이던 두산공격. 1사후 김동주가 볼넷을 얻어 출루했고 홍성흔의 2루 땅볼로 2사 2루가 됐다. 전상렬이 KIA 투수 이상화를 상대로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빗맞은 안타를 터뜨려 결승점을 뽑았다. 이전까지 두산은 힘겨운 잔루와의 전쟁을 했다. 3회초 1사후 고영민이 솔로홈런을 터트렸다.그러나 1회부터 연장 11회까지 모두 10차례나 득점권 주자가 있었다. 그러나 후속타는 지겹게 터지지 않았고 잔루만 쌓여갔다. 두산이 번번이 찬스를 날리자 거북이 걸음을 하던 KIA도 따라붙었다. 8회말 이용규의 좌전안타와 희생번트로 1사2루 찬스를 잡았다. 이현곤은 임태훈과 12구까지 물고 늘어지더니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터트려 동점을 만들고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갔다. 하지만 이후 타선이 두산 소방수 정재훈에 막혀 터지지 않았고 무릎을 꿇었다. 서정환 KIA 감독은 7회말 판정에 격렬하게 항의하다 퇴장당하는 등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동점만 만들고 역전에는 실패했다. KIA 선발 스코비는 6이닝 5피안타(6볼넷) 5탈삼진 1실점했다. 4경기 연속 호투하고도 승리를 얻지 못하는 불운에 울었다. 두산 김승회는 더 억울했다. 5⅓이닝 4피안타(2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를 날렸다. 두산 정재훈은 8회 1사후 구원 등판해 연장 12회까지 4⅔이닝 동안 2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를 따냈다. 시즌 2승째(1패13세이브). KIA 마지막 투수 이상화가 패전투수가 됐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