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시애틀 매리너스는 역시 백차승(27)을 건드릴 수 없었다. 선발로테이션을 또 한 번 조정해야 하지만 백차승은 당분간 '언터처블'로 남게 됐다. 시애틀은 오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 원정경기 선발로 '먹튀' 위버를 예고했다. 의 칼럼니스트 래리 스톤은 전날 시애틀은 위버의 복귀일을 가능하면 늦추고 싶어했지만 '고집불통' 위버가 빅리그 복귀를 고집해 어쩔 수 없이 주말 경기에 내세울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위버에게 선발 한 자리를 내주기 위해 시애틀은 2차례 선발등판에서 나름대로 활약한 신예 라이언 파이어래벤드를 마이너리그로 강등해야 했다. 대신 불펜요원 크리스 리츠머가 DL에서 복귀했다. 재활등판을 거치는 게 어떻겠느냐는 시애틀의 요청을 위버가 거부한 결과다. 이 때문에 위버는 실전 경험 없이 곧바로 빅리그 마운드에 서게 됐다. 위버가 정식으로 승격되면 시애틀은 또 한 명을 내려보내야 하나 백차승과는 아무 영향이 없다. 오는 12일 클리블랜드 원정경기 선발등판이 확정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백차승은 홀가분하게 자신만의 투구에 집중하면 된다.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침착함을 유지하면서 타자와의 승부에 전념할 경우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 경계할 점도 있다. 변화구 구사 비율이 높은 백차승의 투구를 상대팀이 서서히 간파하고 있다는 점이 지난 6일 볼티모어전에서 드러났다. 끈길기게 커트하며 기다리는 타자들과의 수싸움 전략을 달리 가져갈 필요가 있다는 점이 증명됐다. 백차승은 클리블랜드와 지난달 22일과 맞붙어 6⅓이닝 8피안타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설욕전 성격도 있는 만큼 이번에는 쾌투로 3연승과 시즌 4승을 거둘지 주목된다. 클리블랜드 선발로는 우완 폴 버드가 예고됐다. 올 시즌 6승1패 방어율 3.57로 호조를 나타내고 있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