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승1위’ 박명환, 올해는 ‘여름 휴가’ 없다
OSEN 기자
발행 2007.06.08 09: 14

“올해는 무난하게 여름을 보낼 것이다”. LG에서 뉴에이스 박명환(30)은 그야말로 ‘완소남(완전 소중한 남자)’이다. 지난 7일 SK전 승리(3-0) 등 올 시즌 벌써 3번 팀의 4연패를 끊으며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8승 무패에 방어율 2.24로 다승부문 공동 1위를 마크하고 있다. 지난 겨울 두산에서 LG로 옮긴 후 더욱 안정된 투구를 펼치고 있는 박명환이지만 주위에서는 ‘박명환의 여름나기’에 우려를 하고 있다. 박명환이 여름이면 잔부상과 컨디션 저하 등으로 제대로 게임에 출장하지 못하는 경우가 그동안 많았기에 올 시즌도 무사히 지나갈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LG 코칭스태프와 구단, 그리고 박명환은 “걱정없다”를 이구동성으로 외치고 있다. 모두가 “올해는 페이스 조절을 잘하고 있기 때문에 여름을 무난하게 넘길 것”을 자신하고 있다. 김재박 감독은 절대로 무리시키지 않겠다며 등판 간격 및 투구수를 조절해주고 있다. 김 감독은 투구수 100개에서 120개 사이가 되면 마운드에서 내리고 등판 간격도 무조건 5일 이상을 지켜주고 있다. 7일 SK전서는 투구수가 88개밖에 되지 않았지만 6이닝만을 던지게 하며 쉬게 해줬다. 여기에 구단에서도 박명환은 ‘컨디션 특별관리’ 선수로 집중적으로 살피고 있다. 시즌 초 박명환이 손가락 물집으로 고생할 때도 트레이너들이 집중적으로 치료하는 등 컨디션 조절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트레이너들은 “현재 페이스면 올 여름은 걱정없다”고 예상하고 있다. 뜨거운 여름이면 고전, 2년 전에는 열기를 식히기 위해 모자 속에 양배추를 넣었다가 떨어뜨려 화제를 모으기도 했던 박명환도 “올해는 개인 최다승을 올리겠다”며 ‘여름휴가’가 없음을 선언하고 있다. 박명환으로선 팀의 4강 진출과 개인 목표를 채우면 따라오는 옵션 보너스도 기다리고 있다. 파죽의 8연승으로 ‘LG호의 구세주’인 박명환이 예년과는 달리 7~8월 뜨거운 여름을 무사히 보내며 목표달성에 성공할 것인지 지켜볼만 하다. 올 시즌은 현재까지 에이스로서 투구이닝이 부족하다는 평을 불식시키며 순항 중인 박명환이 올해는 '한여름 슬럼프'를 무사히 넘길지 주목되는 시점이다.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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