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베컴 복귀한 잉글랜드, 유로 본선 갈 것"
OSEN 기자
발행 2007.06.08 09: 30

러시아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있는 거스 히딩크 감독이 잉글랜드가 데이빗 베컴의 복귀로 2008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08) 본선 진출에 성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히딩크 감독은 8일(한국시간) 영국 BBC 방송 스포츠 프로그램 에 출연한 자리에서 "현재 크로아티아, 이스라엘, 잉글랜드, 러시아 등 4개국이 같은 조에서 본선 티켓 2장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어 그야말로 죽음의 조라고 할 만하다"며 "과거의 예를 보더라도 잉글랜드는 언제나 강호였고 베컴이 돌아온 지금 훨씬 전력이 좋아졌다"고 말해 잉글랜드의 본선 진출을 전망했다. 베컴은 2006~2007시즌 개막을 앞두고 레알 마드리드의 지휘봉을 잡은 파비오 카펠로 감독 체제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던 데다 독일 월드컵 후 취임한 스티브 매클라렌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지만 베컴은 잉글랜드 대표팀에 복귀한 뒤 예전의 기량을 다시 회복하고 있다. 특히 베컴은 에스토니아와의 유로 2008 예선전에서 환상적인 감각으로 2개의 어시스트를 뽑아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한편 히딩크 감독은 베컴이 LA 갤럭시행을 선택한 것에 대해 "베컴이 좋은 선택을 했으며 레알 마드리드에서 올 시즌을 마치고 미국으로 건너가겠다고 한 것에 대해 프로정신이 투철하다고 생각했다"며 "레알 마드리드 감독 생활을 했던 경험으로 비춰봤을 때 마드리드에서 생활이 얼마나 힘든지 알고 있다. 베컴은 그럼에도 자신이 해야 할 책임을 다하는 선수"라고 말했다. 또 히딩크 감독은 "베컴이 대표팀에서 다시 제 자리를 찾았을 때 활약을 펼치는 모습에 대해서 존경심을 보낼 필요가 있다"고 덧붙여 베컴의 기량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밖에 오는 9월 뉴 웸블리 스타디움과 10월 러시아를 오가며 잉글랜드와 맞붙는 것에 대해 히딩크 감독은 "아무래도 베컴이 우리와의 경기에 출전하지 않겠느냐"며 "이미 잉글랜드는 수준이 있는 팀인데 여기에 베컴까지 추가됐다"고 밝혀 경기가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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