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새 수목 드라마 ‘경성스캔들’(진수완 극본, 한준서 연출), 그 시작은 화려했다. 극중 경쾌한 스윙 음악과 화려한 무도회장은 시청자들을 들뜨게 했다. 과연 드라마의 배경이 1930년대 맞느냐는 의문이 제기될 정도. 물론 암울했던 일제 식민지 시대를 그린 만큼 독립운동에 목숨을 건 젊은이들의 항일 투쟁도 함께 등장한다. 하지만 이전 각종 드라마와 영화에서 보여졌던 식민지 시대의 암울한 역사를 그려 시대적 무게감을 가중시키기 보다는, 당시 청춘 군상의 고민과 방황에 접근하고 이를 경쾌한 터치로 그려내 주목을 끌고 있다. 6월 7일 TNS 미디어리서치 시청률 조사에 따르면 ‘경성스캔들’ 5.4%, ‘메리대구 공방전’ 4.9%, ‘쩐의 전쟁’ 31.9%으로 아직은 SBS ‘쩐의 전쟁’의 아성에 눌린 저조한 출발이지만 한고은의 완벽한 기생 변신과 강지환의 매력적인 바람둥이 모던보이 등장 그리고 한지민의 독립투사 연기 등이 앞으로 극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1930년대라면 암울했던 시대상을 연상하기 십상인데, 대단히 경쾌하게 묘사되어 있어 1, 2 회 얼마나 깔깔거리며 재밌게 보았는지 모릅니다” “신선합니다. 다음 회가 기대됩니다” 라는 응원글들이 줄을 이었다. 소설 ‘경성애사’를 바탕으로 한 ‘경성스캔들’은 경쾌하고 발랄한 청춘의 화려함과 항일 투쟁의 독립운동을 하는 젊은이들을 함께 그리고 있는 퓨전 시대극이다. crystal@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