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의 전쟁이 아니다. 이제 4인의 전쟁으로 바뀌었다. 한화 특급용병 제이콥 크루즈(34)가 연일 맹타를 터트리며 타자들의 전쟁에 참전했다. 기존 롯데 이대호(25), 한화 김태균(25), 두산 김동주(32) 삼각구도였던 방망이 전쟁은 크루즈가 뛰어들며 더욱 치열한 4각구도로 바뀌었다. 크루즈는 "도무지 약점이 없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계속 잘친다", "어디서 그런 용병을 구했는지 부럽다" 등 온갖 찬사를 듣고 있다. 실제로 두산 타이론 우즈, 한화 데이비스 등 역대 최고 용병타자들 부럽지 않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7일 현재 홈런(14개·공동1위) 타점(49개) 득점(36) 최다안타(60개)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고 타율 3위(.341), 장타율 2위(.670), 출루율 5위(.438)를 기록하고 있다. 도루를 제외한 타격 전부문 최상위에 이름이 올라있다. 롯데의 거물 이대호가 한때 7개 부문을 독식하더니 한화 김태균도 여러 부문에 걸쳐 1위에 오른 바 있다. 이제는 크루즈가 바통을 이어받아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앞으로 두산 4번타자 김동주와 함께 이들 4명은 치열한 타격 전쟁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도루를 제외하고 타격 전부문에 걸쳐 순위 안에 이름이 들어있다. 서로 미세한 차이에 불과해 한 명의 타격 컨디션이 좋으면 곧바로 타이틀 1위의 주인들이 모조리 바뀌게 된다. 팬들에게는 더없이 재미있는 흥미를 던져주는 흥행요소다. 더욱이 이들의 경쟁과 함께 팀 순위도 갈라질 공산이 크다. 4명의 거물타자들이 벌이는 타격 전쟁. 여름의 시작과 함께 프로야구 판도를 뜨겁게 달구기 시작했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