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와 오스트리아에서 공동 개최하는 2008 UEFA 유럽선수권대회(이하 유로 2008)이 딱 1년 앞으로 다가왔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를 제외한 월드컵이라고 불리는 이 대회는 많은 축구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본선에 진출하기 위한 유럽 국가들간의 조별 예선부터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유럽 전통 강호들과 신흥 세력간의 충돌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는 유로 2008 예선 상황을 짚어보기로 하자. ▲ 상향 평준화로 신흥 강호 부상 예선 7개조 순위를 살펴보면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중위권에 속해있는 국가들의 분전이 눈에 띈다. A조의 폴란드나 G조의 루마니아 등은 모두의 예상을 깨고 현재 조 선두로 나서있는 상태다. 지난 2006 독일 월드컵에서 예선 탈락의 아픔을 맛본 폴란드는 현재 세르비아, 포르투갈 등을 제치고 당당히 6승 1무 2패를 기록하며 조 선두에 올라와있다. 비록 2,3위를 달리고 있는 세르비아와 포르투갈보다 2경기를 더한 입장이기는 하지만 현재의 기세대로라면 본선 진출을 노려볼 만하다. 루마니아도 네덜란드를 제치고 G조 1위에 올라있다. 빅토르 피투르카 감독이 이끄는 루마니아는 지난 2006 독일 월드컵 유럽지역 예선에서 네덜란드와 체코에 밀려 본선 진출에 실패한 한을 풀고자 한다. 지난 3월 벌어진 네덜란드 원정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하는 등 만만치않은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피오렌티나에서 뛰고 있는 아드리안 무투를 앞세워 G조 최다골을 기록하며 막강한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다. 잉글랜드가 침체에 빠져있는 것도 특이할 만한 사항이다. E조의 잉글랜드는 현재 크로아티아, 이스라엘, 러시아에 밀려 조 4위를 마크하고 있다. 스티븐 제라드, 프랭크 람파드 등 최강 미드필드 라인을 구성하고도 실망스러운 결과를 거듭하자 잉글랜드 언론은 스티브 매클라렌 대표팀 감독 사퇴를 거듭 주장하고 있다. 지난 에스토니아와의 홈경기에서 복귀한 데이빗 베컴의 활약 속에 3-0으로 승리해 한숨 돌리기는 했지만 촉구 종가의 행보는 여전히 살얼음판이다. ▲ '한 번 명문은 영원한 명문', 프랑스-이탈리아-독일 순항 몇몇 조에서는 신흥강호와 전통의 명문팀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동안 프랑스와 이탈리아, 독일 등은 순항을 거듭하고 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가 같은 조에 편성되어 있어 죽음의 조로 불리는 B조의 경우 일단 프랑스가 승점 18점으로 조 1위를 마크하고 있다. 그 뒤를 이탈리아가 따르고 있으며 스코틀랜드와 우크라이나가 각각 3위와 4위를 달리고 있다. 프랑스는 스코틀랜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단 한 차례 패배했을 뿐 6승 1패로 탄탄한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 생드니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홈경기에서 3-1의 쾌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니콜라 아넬카, 루이 사아, 다비드 트레제게 등이 2~3골씩 고르게 득점하고 있어 다양한 공격 옵션을 보유한 것이 큰 장점. 여기에 사미르 나스리, 프랭크 리베리 등 젊은 선수들의 활약도 눈부시다. 또한 갈라스, 사뇰, 튀랑 등이 이끄는 수비라인도 튼튼해 7경기에서 단 2골밖에 허용하지 않은 막강한 수비력을 과시하고 있다. 월드컵 챔피언 이탈리아 역시 초반 부진을 씻고 2위를 마크하고 있다. 로베르토 도나도니 감독이 이끄는 이탈리아는 오는 9월 홈에서 열리는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원정 패배를 설욕하고자 한다. D조의 독일 역시 승점 19점을 확보해 2위인 체코(승점 14점)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있다. 독일은 산마리노를 13-0으로 제압하는 등 7경기에서 29득점을 넣어 막강한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bbadagun@osen.co.kr 지난해 이탈리아-프랑스의 독일 월드컵 결승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