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학, “배용준은 로또 당첨자 아니라 천생 배우”
OSEN 기자
발행 2007.06.08 15: 48

‘태왕사신기’의 연출을 맡고 있는 김종학 감독이 함께 작업하고 있는 배용준과 관련해 “로또 맞은 사람이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 배우다”라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6월 8일 오후 2시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태왕사신기’ 방송 지연 관련 기자회견에서 김 감독은 “배용준씨에 대해 외부에서는 단군 이래 로또를 맞은 사람이다, 천운이 들었다는 등의 얘기를 많이 하는데 함께 일하면서 그 부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 이유가 처음부터 끝까지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라며 “철저한 자기 관리, 작품의 캐릭터 속에 빠져들기 위해 눈물겹게 노력하는 모습 등이 놀랍다”고 칭찬했다. 김 감독은 “그는 한번도 비즈니스적인 면과 관련해 말한 적이 없다. 회사의 결정에 대해 들어본 것은 전혀 없고 오직 태왕사신기에 빠져있는 배우 그 이상, 이하도 아닌 사람”이라며 “단, 어쩌면 이 작품이 한류산업의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은 조금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배용준과의 깊은 대화를 통해 초심으로 돌아가 새롭게 작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굳힌 것으로 드러났다. 김 감독은 “물론 역사와 판타지를 적당히 혼합해 방송할 수도 있었지만 배용준씨가 ‘이렇게 나가면 나나 감독님이나 다 죽는다, 개인적으로 죽는 것은 상관없지만 마지막으로 남은 한류의 자존심이 무너져서는 안될 것 같다’는 말을 했고 그때 망치로 한대 얻어맞은 듯한 기분이었다”며 “그의 말에 절대적으로 공감했고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자고 결심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또 “배용준씨가 늦었지만 한 번 더 생각해보자는 말했던 것은 개인적인 이미지 차원이라 아니라 한류 산업의 꺼져가는 불빛을 다시 살릴 수 있도록 해보자는 얘기였다”며 “만약 이 작품이 잘못됐을 때 나와 배용준씨가 스스로 지켜왔던 세계에 많은 비난과 질타가 이어질 수도 있다. 좋은 결과, 좋은 작품으로 얘기할 수밖에 없으므로 최선을 다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전했다. 한편 계속된 방영 지연으로 출연 배우들 간의 갈등이 일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김 감독은 “진행사항에 대해서는 많은 배우들과 수시로 정보교환을 하고 있다. 그들 스스로도 개인적인 스케줄과 회사의 사정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이 작품에 대한 자부심과 애착이 대단하다”며 “개인의 희생이 따르는 것을 감수하고 있고 같이 걱정해주면서 좋은 결과를 얻고자 자주 만나 얘기하고 있다. 6월 중순부터 작업에 들어가는 것은 큰 무리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부인했다. 김 감독의 말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촬영에 돌입한 ‘태왕사신기’는 현재 총 24부작 중 65%에 해당하는 16부까지의 촬영이 끝난 상태이다. 5월 초 촬영을 중단한 후 다시 대본 수정을 거쳤으며 6월 중순부터 재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배용준을 비롯한 주연배우들은 후시녹음와 포스터촬영 등에 임하고 있는 상태며 방송은 MBC에서 9월 초 전파를 탈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 hellow0827@os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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