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앞둔 추상미, 강한 모성애 연기로 ‘청첩장’
OSEN 기자
발행 2007.06.08 15: 56

올 하반기 4년 사귄 뮤지컬 배우 이석준과 결혼을 앞두고 있는 추상미가 강한 모성애 연기로 먼저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아직 결혼도 하지 않았고 아이를 낳아본 경험도 없는 처지이지만 드라마 속에서는 목숨보다 소중한 아들을 교통사고로 잃는 비운의 엄마다. 또한 일평생을 약속한 남편으로부터도 참혹한 배신을 당한다. 추상미가 비련의 여주인공으로 출연하는 작품은 SBS TV 새 금요드라마 ‘8월에 내리는 눈’(마주희 극본, 윤류해 연출)이다. 오는 6월 1일 첫 방송될 20부작 드라마다. 우선 초반부의 색깔은 매우 자극적이다. 금요드라마 전매 특허답게 불륜과 배신이 등장한다. 남편의 바람기에 오반숙의 가정이 처참하게 파괴되고 그 과정에서 하나 뿐인 아들마저 교통사고로 잃는다. 그리고 세상을 향한 복수를 다짐한 반숙은 사회적으로 자리를 잡아가면서 운명적으로 연하의 한 남자(조동혁)를 만나게 되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이 남자가 바로 자신의 아들을 죽게 한 장본인이다. 이 내용만 보면 매우 무겁고 어두운 드라마다. 그러나 비련의 여주인공을 맡은 추상미는 오히려 “드라마의 장르가 헷갈릴 정도로 가볍고 코믹한 내용도 많다”고 말했다. 추상미는 “드라마의 시놉시스를 읽고 전율을 느꼈다. 언뜻 무거운 내용 같지만 3부 이후부터는 색깔이 완전히 달라진다. 오죽했으면 내가 감독에게 ‘이 드라마의 장르가 뭐냐’고 물었겠나. 예비 신랑도 이 드라마의 시놉시스를 읽고 나서 ‘앞으로 마주희 작가의 팬이 되겠다’고 말하며 출연을 적극 지지했다”고 밝혔다. 이 드라마에서 추상미가 가장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부분은 모성애 표현이다. “반숙을 이해하기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다. 극중 아이가 실제 내 아들이면 어떤 느낌일까, 혼자서 생각하며 분신이라는 느낌을 가지려 노력한다. 아이를 낳고 키운 경험은 없지만 자꾸 상상을 하다 보면 내가 아이 엄마일수도 있다는 믿음이 생긴다. 그 믿음이 생기고 나면 연기는 저절로 되곤 하더라. 지금 어느 정도 수준은 이뤄진 상태인데 중간에 드라마 분위기가 바뀌다 보니 쌓아놓은 모성애를 가끔씩 까먹는 것이 어려움이다”고 말했다. 영화 ‘밀양’에서 전도연이 연기했다는 모성애 연기도 꼭 한번 보고 싶다는 추상미는 “결혼 날짜는 아집 잡히지 않았고 드라마가 끝난 8월 중순 이후 준비에 들어갈 작정이다”고 밝혔다. 100c@osen.co.kr ‘8월에 내리는 눈’에서 호흡을 맞추게 되는 추상미와 조동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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