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스타 비(본명 정지훈)가 자신의 첫 영화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로 올해 대종상영화제에서 신인상을 수상하는 데 실패하고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8일 저녁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44회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에서 비는 유력한 수상 후보로 떠올랐지만 '천하장사 마돈나'의 류덕환에게 그 영예를 돌렸다. 이날 시상식 첫 순서로 진행된 신인남우 부문에는 비와 류덕환 외에 '뚝방전설'의 MC몽, '아내의 애인을 못하다' 박광정, '미스터 로빈 꼬시기' 다니엘 헤니 등이 올랐다. 지난해 박찬욱 감독의 영화로 스크린에 데뷔한 비는 이후 베를린영화제 등에서 호평을 받으며 세계적인 거장 워쇼스키 형제의 신작 '스피드 레이서'에 캐스팅되는 개가를 올렸다. 그러나 국내의 전통있는 영화제 대종상에서는 지난해 청룡영화상에 이어 신인 부문 각종 상을 석권하고 있는 류덕환의 벽을 넘지 못했다. mcgwir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