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산고 배터리' 정상호-송은범, 7년만에 첫 합체 '승리호흡'
OSEN 기자
발행 2007.06.08 22: 15

7년만에 만나 거둔 합작승이었다.
SK 포수 정상호(25)와 투수 송은범(23)이 7년만에 호흡을 맞춰 승리를 이끌었다. 인천 동산고 2년 선후배인 이들은 8일 광주 KIA전에서 나란히 선발투수와 포수마스크를 쓰고 팀의 11-7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2000년 정상호가 3학년, 송은범이 1학년때 호흡을 맞췄다. 이후 정상호가 계약금 4억5000만원을 받고 SK에 입단했다. 그러나 이후 주전 자리를 잡지 못하고 군입대 하는 바람에 2년 늦게 4억원을 받고 입단한 송은범과 한차례도 선발투포수로 궁합을 맞추지 못했다.
오랫만에 만났는지 정상호는 송은범을 편안하게 리드했다. 6이닝 3안타 1실점으로 시즌 2승째. 정상호는 리드 뿐만 아니라 자신의 방망이로 홈런 포함 3안타 5타점으로 공격으로 후배의 승리를 도와주었다. 특히 7회 솔로홈런은 데뷔 이후 첫 홈런이었다.
정상호는 "아마 데뷔 이후 송은범과는 처음으로 스타팅 멤버로 호흡을 맞춘 것 같다. 물론 이기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었다. 1회말 실책(1루악송구)를 해서 정말 미안하다고 말했다. 후배이고 처음 만났기 때문에 잘해야 되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경기후 송은범은 "상호형이랑 7년만에 배터리를 하는 것이라서 편안게 생각하고 던지려고 노력했다. 이닝마다 서로 의견교환하니 편하게 던졌다. 타자 없이 피칭한다는 느낌을 던지다보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활짝 웃었다.
올시즌 목표에 대해 정상호는 "팀에 보탬이 되는 수비를 하는 것"이라고 안방마님 다운 말을 했다. 송은범은 "전반기가 끝날 때까지는 6승 또는 7승을 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su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