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회 대종상 영화제 시상식에서 특별상을 수상한 전도연이 상만큼이나 특별한 수상소감을 밝혔다. 전도연은 이날 시상식에서 신우철 대종상 영화제 집행위원장과 중견배우 김수미로 특별상을 수여받았다. 대종상 영화제는 시상식 하루 전인 7일 “제60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밀양’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전도연에게 한국영화의 위상을 높인 공로를 높이 평가해 특별상을 시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별상을 수상한 전도연은 “특별상을 준다고 하길래 사실 어떤 상인지 잘 몰랐다”고 겸손한 말로 수상소감을 시작했다. 이어 “오늘이 바로 특별한 날이고, 특별한 사람은 이 자리에 있는 영화인들과 한국영화를 사랑해주는 관객들이다”며 “(한국영화인과 관객들) 축하드리고, 그들을 대표해서 감사히 받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전도연은 지난달 폐막한 제60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전도연의 수상소식은 한국영화의 자존심을 세웠고, 침체기인 한국영화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전도연은 ‘밀양’에서 남편을 잃고 남편의 고향에 내려와 아들까지 잃은 아픔을 겪는 신애 역을 맡아 ‘역시 전도연이다’는 평가가 나올 만큼 뛰어난 연기를 펼쳤다. pharo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