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주장 이종렬의 만루홈런에 힘입어 난타전 끝에 한화를 꺾고, 공동 4위로 도약했다. LG는 8일 한화와의 청주 원정경기에서 4회 이종렬의 만루홈런 포함해 홈런 4방에 14안타-6볼넷을 집중시키며 12-9 승리를 거뒀다. LG는 2회부터 박용택의 솔로홈런으로 앞서나갔고, 3회 2점을 더 뽑아냈다. 그러나 선발 김광삼이 3회 4실점하며 무너지는 바람에 역전당했다. 곧이은 4회초 반격에서 이종렬은 한화 선발 조성민에 이어 구원 등판한 베테랑 좌완 송진우를 상대로 중월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한화 역시 4회말 LG 내애진의 잇딴 에러에 편승해 7-7 동점까지 따라붙었으나 불펜 싸움에서 LG에 밀렸다. LG는 4회 투아웃에 올라온 우완 불펜 요원 김민기가 7회까지 실점을 막는 사이 6-7-8회 연속 득점으로 한화의 추격을 뿌리쳤다. 6회 최동수는 결승 솔로홈런을 뽑아냈고, 7회엔 권용관이 투런홈런으로 가세했다. 이밖에 조인성의 적시타와 상대 폭투로 2점을 더 얻어냈다. 김재박 LG 감독은 8회 유택현-9회 김기표-심수창을 올려 12-9 승리를 굳혔다. 한화 역시 총 12안타에 7볼넷을 뽑아냈으나 송진우가 맞은 불의의 만루홈런을 극복하지 못했다. 한화는 9회말 김기표-심수창을 공략해 2점을 추격했으나 역전에 실패했다. 패전은 최동수에게 6회 솔로홈런을 맞은 마정길이 떠안았다. 이 승리로 LG는 4연패 뒤 2연승을 기록하게 됐다. 아울러 두산에 패한 삼성과 공동 4위(24승 23패)로 올라섰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