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상의 파격?, '가족의 탄생’최우수작품상(종합)
OSEN 기자
발행 2007.06.08 23: 37

"최우수 작품상은 '가족의 탄생'입니다." 객석에 순간 침묵이 흘렀다. 영화 ‘가족의 탄생’이 예상을 깨고 제44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한국영화 최고 흥행기록을 세운 '괴물'과 지난 연말연시 화제작 '미녀는 괴로워'의 싸움으로 예상했던 영화 관계자들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영화상의 꽃인 작품상 후보로는 '가족의 탄생’외에 ‘괴물’'미녀는 괴로워’‘라디오스타’‘비열한 거리’ 등 쟁쟁한 경쟁작들이 나섰다. '가족의 탄생’은 이날 시상식에서 시나리오상까지 수상해 2관왕을 차지했다. 영화를 제작한 (주)블루스톰의 대표는 “영화를 보고 일주일 후에도 기억나는 영화가 이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히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가족의 탄생’은 여러 관계로 얽힌 소시민들이 2대에 걸쳐 한 가족으로 태어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수작. 그 과정을 해학적이고 유려한 필치로 그려낸 ‘가족의 탄생’은 개봉 당시 평단의 호평을 받았지만 흥행은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제47회 데살로니키 국제영화제에서 대상(Top Prize)인 골든 알렉산더 상과 각본상으로 2관왕에 오르는 등 해외에서도 인정받았다. 한편 이날 시상식은 특정한 영화에 대한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지 않고, 본심에 오른 작품들이 골고루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감독상은 ‘괴물’의 봉준호 감독, 남우주연상은 ‘라디오스타’의 안성기, 여우주연상은 ‘미녀는 괴로워’의 김아중이 각각 수상했다. 그리고 최다부문에 노미네이트 된 ‘미녀는 괴로워’는 여우주연상, 촬영상, 음악상 등 3관왕으로 최다 수상했고, 11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된 ‘괴물’은 감독상, 편집상 등 2관왕을 차지했다. 또 ‘타짜’(남우조연상, 의상상), ‘국경의 남쪽’(여우조연상, 신인여우상) ‘각설탕’(기획상, 음향기술상), ‘중천’(영상기술상, 미술상)도 각각 2관왕에 올랐다. 다음은 44회 대종상 영화제 주요 수상자(작) ▲최우수 작품상 - ‘가족의 탄생’ ▲감독상 - 봉준호 (‘괴물’) ▲남우주연상 - 안성기 (‘라디오스타’) ▲여우주연상 - 김아중 (‘미녀는 괴로워’) ▲남우조연상 - 김윤석 (‘타짜’) ▲여우조연상 - 심혜진 (‘국경의 남쪽’) ▲신인 감독상 - 권형진 (‘호로비츠를 위하여’) ▲신인 남우상 - 류덕환 (‘천하장사 마돈나’) ▲신인 여우상 - 조이진 (‘국경의 남쪽’) ▲기획상 - 이정학 (‘각설탕’) ▲시나리오상 - 성기영 김태용 (‘가족의 탄생’) ▲촬영상 - 박현철 (‘미녀는 괴로워’) ▲조명상 - 이주생 (‘극락도 살인사건’) ▲편집상 - 김선민 (‘괴물’) ▲영상기술상 - DTI, ETRI, 신재호, 정도안 (‘중천’) ▲음향기술상 - 정광호, 최태영 (‘각설탕’) ▲음악상 - 이재학 (‘미녀는 괴로워’) ▲미술상 - 김기철 (‘중천’) ▲의상상 - 조상경 (‘타짜’) ▲영화발전 공로상 - 신영균(‘빨간 마후라’ ‘연산군’ ‘상록수’ ‘대원군’ ‘미워도 다시 한번’ ▲특별상 - 전도연 (‘밀양’) ▲국내 인기상 - 이범수(‘짝패’), 김아중(‘미녀는 괴로워’) ▲해외 인기상 - 정지훈(‘싸이보그지만 괜찮아’), 김태희 (‘중천’) pharo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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