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비의 '마리아', 김아중에게 '판정패' 논란
OSEN 기자
발행 2007.06.09 09: 01

톱가수 아이비가 돌연 가창력 구설수에 휘말렸다. 올해 대종상 시상식 축하 공연에서 영화 '미녀는 괴로워'의 타이틀 곡 '마리아'를 부른 게 발단이 됐다. 8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44회 대종상 시상식. 신인 남녀상 등의 수상 발표가 있은 뒤 첫 축하 공연으로 작품상 후보들의 OST 메들리가 이어졌다. 여기서 섹시여전사 아이비는 영화 '미녀는 괴로워'의 삽입곡으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던 '마리아'를 불러 객석의 갈채를 받았다. 논란은 그 다음 인터넷 상에서 시작됐다. 대종상 관련 기사와 각 커뮤니티 등에서는 영화 속 김아중이 무대 공연 때 부른 OST '마리아'와 아이비의 라이브를 비교하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왔다. 아이비를 옹호하는 측들은 '기계음을 섞은 영화속 OST와 달리 아이비는 라이브로 '마리아'를 불렀으니 비교 자체가 안된다'며 '김아중이 부른 '마리아'가 더 좋았다'는 여론을 일축했다. 때 마침 이날 시상식 사회를 유정현과 함께 김아중이 맡아서 눈길을 끌었다. 영화 속 하이라이트 장면에서 '마리아'를 신명나게 부르는 호연으로 극찬을 받았던 그녀는 아이비가 노래하는 동안 무대를 쳐다보며 소리 안나게 따라부르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영화 속에서 섹시한 춤과 뛰어난 가창력으로 1980년 미국 그룹 블론디의 히트곡 '마리아'를 소화했던 김아중은 이 때문에 한동안 가수 데뷔설에 끊임없이 휘말렸다. 그러나 영화 촬영과 편집 과정에서 약간의 기계음을 사용했다고 밝힌 그녀는 '연기에 전념하겠다'는 말로 이같은 논란에 마침표를 찍었다.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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