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마이애미, 김형태 특파원] 김병현(28.플로리다 말린스)이 올 시즌 선발 등판 경기 최소 이닝을 기록하며 조기 강판됐다. 김병현은 9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돌핀스타디움에서 열린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와의 인터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 2⅔이닝 동안 7피안타 7실점(6자책)에 그쳤다. 투구수 82개(스트라이크 41개)에 탈삼진 2개. 사사구는 5개를 허용했다. 김병현은 2-7로 뒤진 3회 2사 1,2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경기장에 내린 비로 예정 시간보다 1시간 26분 늦게 열린 이날 경기서 김병현은 1회부터 난조에 빠졌다. 첫 타자 이와무라 아키노리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기분 좋게 출발한 김병현은 B.J. 업튼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2아웃을 잡았다. 그러나 업튼이 1루 베이스를 밟는 순간 왼 허벅지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경기가 잠시 지체됐고 김병현은 이후 제구에 애를 먹었다. 칼 크로포드를 몸 맞는 공으로 내보낸 후 타이 위긴튼에게 좌익수 옆 적시 2루타를 허용해 첫 실점. 후속 카를로스 페냐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에는 델몬 영에게 중견수 오른쪽 2루타를 얻어맞았다. 플로리다 중견수 레지 애버크롬비가 공을 더듬는 순간 주자 2명이 모두 득점에 스코어는 3-0. 김병현은 다음 타자 브렌든 해리스에게 마저 좌측 적시 2루타를 허용했다. 2사 1루에서 투수 투수 J.P. 하웰을 삼진처리하고서야 간신히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1회에만 무려 38개의 공을 던졌다. 2회에는 한결 안정된 투구를 펼쳤다. 첫 타자 이와무라에게 볼넷과 2루도루를 허용했지만 나머지 3타자를 모조리 외야 뜬공으로 처리했다. 그러나 김병현은 3회를 넘기지 못했다. 플로리다가 3회초 2점을 얻자 3회말 등판한 김병현은 연속 3안타로 2실점, 1사 3루에선 투수 하웰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해 7실점째를 기록한 뒤 2사 1,2루에서 리네옐 핀토와 교체돼 투구를 마쳤다. 김병현의 방어율은 5.74(종전 4.40)으로 치솟았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