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박차고 올라가야죠." 드디어 '본좌' 마재윤(20, CJ)이 5할 승률(6승 6패)로 올라섰다. 9일 서울 삼성동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프로리그 STX전서 마재윤은 2-1로 쫓긴 4세트에 출전해 최연식을 누르고 귀중한 1승을 팀에 선사했다. 마재윤의 승리로 CJ는 4연패를 탈출했고, 7승째를 올리며 5할 승률로 복귀했다. 프로리그에서 24일만에 승리를 추가한 마재윤은 "프로리그에서 집중하고 연습도 많이 했는데 자꾸 지니깐 왜 이럴까하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하지만 결코 패배에 대해서는 집착하지 않았다. 5할 승률로 복귀한만틈 앞으로는 박차고 올라가겠다. 6승 6패를 0승 0패로 생각하고 잘하겠다"고 승리한 소감을 밝혔다. 경기 초반 마재윤은 신예 최연식의 차분한 플레이에 경기를 쉽게 풀어가지 못했다. 드론을 숨겼다가 확장을 선택했던 7시 지역도 깨지고, 1시 지역도 발각당하는 위기 상황에서 스톱 럴커를 사용하는 기지를 발휘해 불리했던 경기를 순식간에 뒤집었다. "오늘 경기는 불리했다가 유리하게 끌어간 것이다. 상대 선수가 1시 언덕 지역에 스캔을 뿌리길래 일부러 럴커 두마리를 보여줬다. 팔진도라는 맵이 이득을 많이 보고도 힘들게 이긴다. 엔트리가 나왔을때 테란을 배제하고 연습했는데 테란이 상대로 결정되자 새벽 5시까지 연습하면서 힘들었다." 끝으로 마재윤은 "삼성전자를 제외하고는 치열하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가야 할 것 같다. 어느 팀이든 실수하는 순간 광안리에서 멀어질 것"이라며 "신중하게 해서 포스트시즌 진출, 아니 꼭 광안리에 무대에 올라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