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수종, "대만 거친 수비에 다소 고전"
OSEN 기자
발행 2007.06.09 18: 06

국제농구연맹(FIBA) 2007 아시아 여자농구선수권에서 대만을 꺾고 결승에 진출한 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의 유수종 감독이 거친 수비에 다소 고전했다고 밝혔다. 유 감독은 9일 인천 삼산월드 체육관에서 벌어진 대만과의 준결승전을 승리로 이끈 뒤 기자회견에서 "대만의 거친 수비로 경기 초반 물러서는 양상이 되는 바람에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며 "하지만 후반 시작과 함께 우리도 강압 수비로 형태를 바꿨고 이 작전이 적중되면서 점수차를 벌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유 감독은 "예선과 달리 토너먼트이기 때문에 단 한 번의 실수로 승패가 갈릴 수 있다"며 "내일 결승전까지 생각하면서 경기를 운영해야 했기 때문에 힘들었다. 결승에 올라갔으니 결과에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또 부상을 당한 최윤아뿐만 아니라 김지현, 김세롱, 김은혜까지 모두 출전시키지 않은 것에 대해 유 감독은 "토너먼트에서 큰 실수는 화를 불러오고 실수를 한 선수는 충격을 받기 마련"이라며 "김지현, 김세롱, 김은혜 등은 아직 큰 경기를 소화하기에는 미덥지 못하기 때문에 기용을 자제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유 감독은 "선수권 우승의 절호의 기회가 왔고 그동안 이를 위해 충분히 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행운이라 생각한다"며 "올림픽 본선 티켓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연 대회인 만큼 반드시 우승컵을 가져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대만의 린훙링야오 감독은 "포기하지 않은 자세로 끝까지 뛰어준 우리 선수들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하고 싶다"며 "한국과의 전력차가 많이 좁혀졌음을 보여줬고 대만 농구가 많이 발전했으며 계속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내년 올림픽 예선을 통해 본선 티켓을 따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단 1장의 올림픽 본선 티켓을 걸린 아시아 선수권에서 결승에 올라가지 못한 대만은 내년 6월 9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세계 올림픽 예선에서 5위 안에 들 경우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게 된다.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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