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농구가 내년 중국 베이징 올림픽 본선 티켓을 획득하며 4회 연속 올림픽 진출에 성공했다. 유수종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9일 인천 삼산월드 체육관에서 벌어진 국제농구연맹(FIBA) 2007 아시아 여자농구선수권 준결승전에서 변연하(19득점, 3점슛 3개, 3리바운드, 3어시스트), 박정은(16득점, 3점슛 2개, 10리바운드, 2스틸), 진미정(11득점, 3점슛 3개, 3스틸)의 외곽포를 앞세워 지앙펑춘(20득점, 3점슛 3개, 4리바운드, 2스틸)의 득점포를 앞세운 대만을 80-70으로 꺾었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중국이 마정위(21득점, 3점슛 3개, 5리바운드, 2스틸)와 관신(20득점, 6리바운드)의 활발한 득점력과 장판(11득점, 8리바운드, 2스틸, 2블록)의 골밑 장악으로 우쓰미 료코(20득점, 3스틸)가 분전한 일본을 74-62로 완파, 예선전 패배를 설욕하며 역시 결승에 합류했다. 이로써 한국은 올림픽 개최국 중국과의 결승전 결과에 관계없이 베이징 올림픽 본선 티켓을 따내며 지난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이후 4회 연속 올림픽 본선에 진출하는 쾌거를 올렸고 일본 시즈오카에서 열렸던 지난 1999년 대회 이후 8년만에 정상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 걸렸던 단 1장의 본선 티켓을 놓친채 3~4위전으로 밀린 일본과 대만은 내년 6월에 열리는 올림픽 세계 예선에서 5위 안에 들 경우 올림픽 본선에 오를 수 있어 아직 기회는 남아있다. 비록 승리했지만 한국은 초반부터 대만의 압박 수비에 고전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특히 쉬운 골밑 공격을 종종 놓치는가 하면 지앙펑춘과 정후이윤(9득점, 6리바운드, 2스틸)을 막지 못해 1쿼터에만 10득점과 6득점을 허용하며 좀처럼 점수차를 벌리지 못했다. 한국은 정선민(11득점, 9리바운드, 2스틸)의 1쿼터 버저비터 3점슛으로 26-20으로 앞서가긴 했지만 2쿼터 시작 5분 가까이 자유투 2개를 제외하고는 득점이 침묵, 대만의 추격을 허용했고 막판 원치(15득점)의 2점슛으로 38-39로 역전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진미정의 2쿼터 버저비터 3점슛으로 간신히 41-39, 2점차 리드를 유지한 한국은 3쿼터 대만의 공격이 주춤한 사이 득점포를 쏟아부으며 일단 불안한 리드 상황을 벗어났다. 44-43으로 쫓기던 3쿼터 1분 53초 정선민의 2점포를 시작으로 박정은의 3점슛과 2점슛, 변연하의 3점슛이 연달아 터졌고 정선민의 2점슛이 추가로 나오며 4분 20초만에 56-43, 13점차로 달아난 것. 대만이 젠웨이추안(7득점)의 3점슛 등으로 한자리 점수차로 추격해왔지만 김정은(5득점)이 3쿼터 종료 4.5초를 남겨놓고 쏜 3점슛이 림을 통과하며 63-52, 11점 앞선 채 4쿼터를 맞이한 한국은 진미정의 3점슛 2개 등으로 경기 종료 7분 36초를 남겨놓고 한때 71-54, 17점차로 달아나며 쉽게 승기를 잡는 듯 했다. 그러나 원치의 3점슛과 2점슛, 지앙펑춘의 3점슛 등을 내주며 추격당한 한국은 종료 3분 18초전 정후이윤에게 3점슛까지 허용하며 73-67, 6점차까지 쫓겼지만 종료 2분 30초를 남겨놓고 하은주(7득점, 5리바운드)가 2점슛에 이은 추가 자유투를 성공시키며 다시 76-67로 점수를 벌렸고 종료 1분 7초전 하은주의 골밑슛으로 11점차로 다시 달아나며 비로소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편 앞서 열린 리그 승강전에서는 A그룹(리그 1) 5위를 차지했던 태국이 B그룹(리그 2) 2위 홍콩을 71-41로 완파하고 리그 잔류에 성공했다. 그러나 A그룹에서 5전 전패하며 최하위에 그쳤던 말레이시아는 B그룹에서 5전 전승을 거두고 1위를 차지한 인도에 마저 68-86으로 패하며 강등의 설움을 맛봤다. 말레이시아를 꺾은 인도는 내년부터 A그룹에서 활동하게 된다. ■ 9일 전적 ▲ 준결승전 한국 80 (26-20 15-19 22-13 17-18) 70 대만 중국 74 (16-13 15-9 28-14 15-26) 62 일본 ▲ 리그 승강전 태국 71 (26-18 13-6 13-5 19-12) 41 홍콩 인도 86 (25-18 24-20 24-15 13-15) 68 말레이시아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