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이적 후 처음으로 6번타자로 강등된 이승엽(31)이 시즌 17번째 멀티히트(한경기 2안타 이상)로 분발했다. 최근 극심한 타격부진으로 4번타자 자리를 포수 아베에게 내주고 6번타자 겸 1루수로 나선 이승엽은 9일 도쿄돔구장에서 열린 라쿠텐 이글스와 인터리그(교류전)에서 3타수 2안타를 때렸다. 멀티히트는 지난 달 30일 소프트뱅크와의 교류전 이후 10일만이다. 타석에서 오른발을 들었다 내딛는 타격폼으로 바꾸고 경기에 나선 이승엽은 2-0으로 앞선 4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2번째 타석에서 상대 좌완 선발 마쓰자키의 3구째 변화구를 때려 1, 2간을 가르는 깨끗한 우전안타를 뽑아냈다. 2게임 7타석만에 안타 추가이자 시즌 첫 라쿠텐전 안타였다. 타격감을 찾은 이승엽은 아베의 스리런 홈런으로 7-0으로 크게 앞선 5회 3번째 타석에서도 상대 좌완 구원투수 가와이로부터 깨끗한 우전안타를 추가했다.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2번 모두 득점에는 실패했다. 2회말 첫 타석에서는 선두타자로 나서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났다. 이승엽을 밀어내고 요미우리 제72대 4번타자로 나선 아베는 1회 선제 투런, 5회 스리런 등 홈런포 2방을 터트리는 기염을 토했다. 이승엽으로선 4번타자로 복귀하기 위해서는 대분발이 필요하게 됐다. 6회초 현재 요미우리가 7-1로 크게 앞서나가고 있다. s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