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선발승' 김성태, "기회 주신 감독님께 감사"
OSEN 기자
발행 2007.06.09 20: 28

산뜻한 첫 느낌이었다. 지난 2000년 장충고를 졸업한 후 현대에 입단한 김성태는 9일 사직 롯데전에 데뷔 첫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선발 맞상대는 올 시즌 4승 3패에 방어율 3.77을 기록 중인 장원준. 1승 무패에 불과한 김성태에게 쉬운 상대는 아니었다. 더욱이 사직구장의 열렬한 응원과 8일 현재 팀타율 1위(2할7푼)으로 맹타를 과시하고 있는 롯데 타선은 그에게 다소 벅찬 느낌이었다. 하지만 모든 것들이 기우에 불과했다. 김성태는 이날 5이닝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잘 호투하며 시즌 2승이자 데뷔 첫 선발승을 챙겼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6km. 특히 4번 이대호를 상대로 삼진 2개를 잡아내는 모습은 돋보였다. 이날 데뷔 첫 선발승을 거둔 김성태는 "전에 선발 등판 기회가 있었으나 비로 무산된 적이 있다"며 "오늘 등판 기회를 주신 감독님께 보탬이 되는 승리를 거둬 기쁘다"며 김시진 현대 감독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이어 그는 "내가 중간 계투 출신이라 좀 더 길게 던져 계투진을 쉬게 해주고 싶었는데 뜻하지 않은 손가락 부상으로 생각보다 빨리 강판해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롯데 간판 타자 이대호를 상대로 삼진 2개를 잡아낸 것에 대해 "특별한 것은 없고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피하면 불리해질 수 있을 것 같아 빨리 승부하려고 했던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오늘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성태가 5회까지 자기 실력 이상으로 좋은 활약을 펼치니 타자들도 덩달아 활발한 공격을 보여줬다"며 김성태의 맹활약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what@osen.co.kr 현대 유니콘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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