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브라질 원정에서 전력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2연패를 당했다. 유중탁 감독이 이끄는 배구 대표팀은 9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로 이비라푸에라 체육관에서 열린 2007 월드리그 국제남자 배구대회 A조 경기에서 전날과 다른 모습을 보이며 선전했지만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과 강서브를 앞세운 세계 랭킹 1위 브라질에 0-3(22-25 19-25 14-25 )으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이로써 한국은 브라질 원정 2경기서 모두 패하며 2승 4패를 기록했다. 이날 브라질은 1차전에 출전하지 않았던 '젊은 피' 사무엘을 앞세워 승리를 일궈냈다. 브라질 원정 1차전에서 완패를 당하며 아쉬움을 보였던 한국은 1세트에서 대등하게 경기를 풀어 나갔다. 특히 1차전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김요한은 강력한 서브와 스파이크를 브라질 코트에 꽂으며 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20-20 동점인 가운데 한국은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기 시작했고 1세트에서 8득점을 올린 사무엘의 공격을 봉쇄하지 못하며 22-25로 1세트를 내주었다. 이어진 2세트 초반 한국은 1차전 경기처럼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급기야 범실까지 이어지며 3-8로 점수가 벌어졌다. 그러나 브라질이 연속 범실을 기록하고 이경수와 김요한의 서브 에이스가 이어지며 17-19까지 추격했다. 이 때 브라질의 센터 호드리강이 연속 블로킹을 성공하며 분위기가 브라질로 넘어갔고 사무엘과 나우베르트의 공격이 이어지며 19-25로 2세트도 뺐겼다. 전열을 정비한 한국은 3세트에서 브라질과 대등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서브 리시브가 안정되면서 공격이 성공했고 7-8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한국은 브라질 주전 센터 구스타보의 블로킹 벽을 넘지 못했고 사무엘의 공격을 막지 못해 스코어가 9-17로 벌어졌다. 결국 한국은 마지막 티아구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며 14-25로 3세트마저 내주고 말았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