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특별기획드라마 ‘에어시티’(이선희 극본, 임태우 연출)가 달라졌다. 초호화캐스팅의 대작 드라마라는 당초 기대와 달리 지지부진한 전개로 시청자 원망을 사더니 6월9일 방영분에서 박자를 빨리 했다. 시청자게시판에는 오랜만에 '재미있게 봤다'는 소감이 줄을 이었다. 5월 19일 첫 방송 된 ‘에어시티’는 이정재 최지우의 연기력에 대한 문제 제기 함께 60억 대작 드라마에 걸 맞는 포스를 보여주지 못한다는 평이 많았다. 하지만 이날 방송된 7회는 지성(이정재 분)와 마약 소지 혐의를 받고 구속된 도경(최지우 분)을 취조하는 검찰과의 갈등, 지성이 도경을 향한 미묘한 러브라인, 도경의 옛 동창이자 마약소지자를 찾아가는 수사 과정, 도경이 마약소지 혐의로 취조를 당하면서 겪는 모멸감 등 드라마의 각 줄기들이 제대로 얼개를 갖추면서 호응도를 높였다. 또 긴장감 넘치는 배경 음악이 드라마 전면에 깔리면서 극의 갈등을 고조시키는 데 일조를 했다. 인천공항을 둘러싼 '공항직원 vs 국정원 요원' 대립의 핵심이랄수 있는 조연 배우들의 연기도 안정감을 찾고 조화된 모습이 극을 더 완성도 있게 그려냈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7회 제일 안정감 있고 재미있네요. 이번 회처럼 긴장감 있고 짜임새 있게 그려주세요”라며 이번 회에 만족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러나 “전문직드라마를 표방하면서 멜로를 삽입하신 거 같은데 ‘CSI’나 ‘하얀거탑’같은 특수 전문직만 드라마소재로 하시면 안되나요?”라는 의견도 있었다. 6월 9일 TNS 미디어 리서치의 시청률 조사에 따르면 ‘에어시티’는 10.1%의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동시간대 경쟁프로그램인 KBS 1TV ‘대조영’은 28.0%, MBC TV ‘불량커플’ 11.5% 를 기록했다. crystal@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