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결한 순이’ 한여운, ‘두 얼굴’ 연기 섬뜩
OSEN 기자
발행 2007.06.10 09: 46

신예 한여운이 안방 시청자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새기게 됐다. 6월 9일 밤 방송된 KBS 2TV ‘드라마시티’의 ‘순결한 순이’ 편에서 섬뜩한 ‘두 얼굴’ 연기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한여운은 영화에서는 이미 이름난 배우다. 안성기에게 대종상 남우주연상을 안겨준 영화 ‘라디오스타’에서 다방 종업원 김양 역을 맡아 관객에게 잔잔한 감동을 안겨준 바 있다. 최근에는 영화 ‘전설의 고향’에도 출연해 공포 연기도 경험했다. ‘순결한 순이’에서 한여운이 맡은 역은 주인공 순이다. 전쟁 때 부모를 잃고 강원도에서 자라나 서울로 식모살이를 오는 순진 무구한 처녀다. 서울지리도 모르고 세상 물정도 모르는 ‘순결한 순이’인지라 쉽게 명문대생인 주인집 아들 준수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물론 이 사랑이 진실할 리 없다. 사랑에 배신당하고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입은 순이는 자신만의 사랑을 완성하기 위해 은밀하면서도 섬뜩한 복수를 해 나간다. 시청자들은 극 초반부, 정말 산골에서 갓 올라온 소녀 같은 한여운의 순진한 모습에 빠져 있다가 후반부 무섭게 변해버린 모습을 보고 화들짝 놀랐다. 섬뜩하게 변해버린 순이의 눈빛과 표정은 초반에 나왔던 같은 배우가 맞나 싶을 정도로 낯설게까지 느껴졌다. 특히 거울 모서리에 날카롭게 눈이 비치는 장면은 드라마를 공포스럽게 만들었다. 드라마를 본 시청자들은 ‘정말 쇼킹한 드라마였다’ ‘얄미운 준수를 장님 만들어 앉혀 놓은 건 속 시원했다. 좀더 무섭게 납량특집을 만들어도 재미 있겠다’ ‘순이 역을 한 배우한테 관심이 간다. 연기 잘한 것 같다’는 등의 의견을 내고 있다. 드라마 시티 ‘순결한 순이’ 편은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 결과 7.2%의 시청률을 보였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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