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프리뷰]‘닮은 꼴’ 염종석-김수경, 누가 웃을까
OSEN 기자
발행 2007.06.10 10: 26

올 시즌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선발 투수간의 맞대결이다. 시즌 초반 향상된 구위로 잘나가다가 최근 페이스가 떨어지고 있다. 롯데 왕년의 에이스인 염종석(34)과 역시 현대 왕년 특급 선발인 김수경(28)이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염종석은 시즌 5승에 재도전하고 김수경은 시즌 6승 사냥에 나선다. 둘은 올 시즌 상대팀과의 대결에서 각 1승씩을 올리고 있다. 둘은 지난 겨울부터 비슷한 행보를 걷고 있는 ‘닮은 꼴’이다. 지난 겨울 FA 시장을 노크했으나 찾는 팀이 없어 소속팀에 잔류한 둘은 올 시즌 초반 향상된 구위로 승수를 차곡차곡 쌓았다. 염종석은 완급조절투가 무르익으면서 롯데 선발진에서 안정된 지위를 구축하고 있다. 김수경도 직구 스피드가 빨라지고 단조로운 레퍼터리에 체인지업을 추가하면서 타자들을 쉽게 요리하고 있다. 이전에는 직구와 슬라이더밖에 없었지만 지금은 체인지업을 구사, 타자들과의 수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덕분에 순조로운 승수쌓기로 지난 해보다 나아졌다는 평을 듣고 있다. 하지만 둘은 최근 등판에서는 저조, 반전의 계기를 잡아야할 처지이다. 염종석은 최근 2경기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에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하지 못하면서 2점대 방어율이 3점대(3.02)로 떨어졌다. 김수경은 직전 등판이었던 한화전서 6이닝 5실점으로 부진한 투구 끝에 패전이 됐다. 그 탓에 방어율이 4점대(4.11)를 마크하고 있다. 고교 졸업하자마자 프로로 데뷔해 칼날 슬라이더로 프로무대를 주름잡았던 두 투수 중에 누가 웃을 것인지 궁금하다. 또 꾸준히 홈런포를 가동하며 홈런더비 2위를 마크하고 있는 롯데 거포 이대호가 또 한 방을 날릴 것인지, 그리고 항상 사직구장을 가득 채우며 열화와 같은 성원에 롯데가 승리로 보답할 것인지 지켜볼만 하다.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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