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축하합니다. 그러나 제가 뛰어넘겠습니다". KIA 히트맨 장성호(30)가 지난 9일 잠실 두산전에서 전인미답의 2000안타를 달성한 선배 양준혁(38.삼성)에게 진심이 담긴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아예 2500안타까지 기원했고 나중엔 자신이 양준혁 선배를 뛰어넘겠다는 의욕도 함께 드러냈다. 10일 광주 SK전에 앞서 장성호는 "정말 축하드린다. 어제 양준혁 선배의 기록 달성을 보면서 잘하면 2500안타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워낙 자기 관리를 잘하는 선배이니 3000안타까지 치고 은퇴했으면 좋겠다"라고 선전을 기원했다. 양준혁과 장성호는 지난 99년 해태에서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삼성 간판타자였던 양준혁이 임창용과 바뀌어 해태로 트레이드됐다. 장성호는 "당시 함께 뛸 때 개인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어 장성호는 자신의 생애 안타 생산 계획에 대해서도 말했다. 올해 12시즌째를 맞는 장성호는 지난 9일 현재 1519안타를 기록 중이다. 그는 "언제가는 양준혁 선배를 뛰어넘을 것이다. 나도 2000안타를 넘어 2500안타까지 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장성호는 양준혁의 기록을 뛰어 넘을 유일한 선수로 꼽히고 있다. 올해 10월이면 만 30살(10월 27일)이 된다. 앞길이 창창해 부상변수만 없다면 프로야구 최다안타 생산 영순위 후보다. 양준혁도 "아마 장성호가 내 안타 기록을 넘지 않겠느냐"며 장성호를 후보로 꼽은 바 있다. 더욱이 3000안타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산술적으로 어려울 전망이다. 앞으로 최소한 마흔 살까지 현역생활을 해야 되기 때문. 장성호는 "앞으로 10년 이상 뛴다면 매년 150개를 쳐야되는데 그게 쉽지는 않을 것 같다"며 머리를 흔들었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