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투수 김수경(28)이 남다른 아내 사랑을 과시하고 있다. 김수경은 지난해 12월 10일 항공사 승무원인 신은경 씨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것은 김수경이 신인이었던 1998년. 친구들과 만난 자리에서 신 씨와 인연을 맺어 2004년 가을 연인으로 발전해 결혼에 골인했다. 야구 선수들은 동계훈련, 해외 전지훈련, 정규 시즌, 마무리 훈련까지 이어지는 장기간 외박의 연속이다. 시즌 중 절반은 원정, 나머지 절반은 홈경기다. 그나마 홈경기의 경우 밤늦게라도 집에 갈 수 있지만 원정경기는 그야말로 생이별이다. 더욱이 아내가 국제선을 타는 항공 승무원이라면 얼굴 보기가 더욱 어려운 것. 김수경은 10일 사직 롯데전 선발 등판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내가 내일 새벽 뉴욕에서 돌아온다"며 오랜만에 아내를 만날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다. 이어 그는 "자주 볼 수 없으니 그리운 마음은 더욱 크다"며 남다른 애정을 표현했다. 오랜만에 아내를 만나는 김수경은 뉴욕에서 돌아오는 아내를 위해 공항에 나갈 생각. 김수경은 "집에서 조금 자다가 일어나 아내를 데리러 갈 것"이라고 말했다. 부푼 기대로 가득 찬 김수경이 이날 아내에게 6승이라는 큰 선물을 전해주면 그야말로 금상첨화가 아닐까. what@osen.co.kr 김수경 부부.
